^*^동의보감^*^/동의보감잡병편~02

우물이나 무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죽은 것[入井塚卒死]

한들 약초방 2016. 1. 19. 10:01

 

 우물이나 무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죽은 [入井塚卒死]

 

 

凡入井塚須先以鷄鴨毛投之直下則無毒若徘徊不下則有毒當先以酒數升灑其中停久乃入《本草》

우물이나 무덤속에 들어가려고 때에는 먼저 닭이나 오리 털을 던져넣어 보아야 하는데 털이 곧추 내려가면 독이 없는 것이다. 만약 털이 빙빙 돌면서 내려가지 않으면 독이 있는 것인데 때에는 반드시 먼저 되를 속에 뿌려넣고 얼마 동안 있다가 들어가야 한다[본초].

 

夏月淘井多致殺人五六月尤甚古塚中及深井中皆有伏氣若入則令人冒悶奄忽而死卽取井水其面幷冷水調雄黃末一二錢服之轉筋入腹痛欲死者使四人捉住手足灸臍左邊二寸十四壯又用生薑一兩酒五盞濃煎頓服又醋煮衣絮令熱徹濕裏轉筋處又濃煎鹽湯浸手足洗胸脇間卽甦《入門》

여름에 우물을 쳐내다가 죽는 일이 흔히 있는데 5월과 6월에는 심하다. 오랜 무덤 속이나 깊은 우물 속에는 좋지 못한 기운이 잠복되어 있다. 만약 이런 곳에 들어가면 정신을 잃고 답답해하다가 갑자기 죽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즉시 우물물을 퍼다가 얼굴에 뿌려주는 동시에 찬물에 석웅황가루를 4-8g정도 타서 먹여야 한다. 쥐가 일어난 것이 속으로 들어가서 죽을 것같이 아파할 때에는 4사람이 사람의 손발을 잡고 배꼽에서 왼쪽으로 2 나가 14장을 떠주어야 한다. 또는 생강 40g 썰어서 5잔에 넣고 진하게 달여 단번에 먹어도 된다. 또는 식초에 옷솜을 넣고 뜨겁게 끓여서 솜을 젖은 채로 쥐가 일어난 곳에 싸매주어도 된다. 또는 진하게 끓인 소금물에 손발을 담그고 가슴과 옆구리를 씻어주어도 깨어난다[입문].

 

新城縣人家有枯井一口有客人兩者於五月間因失袋疑在井中一人先下井中寂然無聲又一人繼下亦久不出傍人怪之與家主議用繩弔縛木板令人登踏下井看之其人亦無聲卽牽上井則其人昏迷不省用冷水救甦更用鷄犬縛繩下試亦皆死焉遂毁井畔見兩人身尸用繩弔縛上來看審則身尸靑黑了無傷痕此其中毒而死也治法同上《類聚》

신성현(新城縣) 사는 어떤 사람이 집에 마른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손님 두사람이 5월에 돈주머니를 잃고 혹시 우물 속에 빠지지나 않았는가 해서 사람이 먼저 우물 속에 들어갔다. 그런데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기에 한사람이 들어갔는데 역시 오랫동안 있어도 나오지 않았다. 이때에 곁에 있던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되어 집주인과 의논하고 밧줄에 판자를 얽어매서 우물 속에 드리워놓은 다음 그것을 타고 내려갔다 올라올 생각으로 타고 내려갔다. 그런데 내려간 사람도 역시 아무런 소리가 없었다. 그리하여 밧줄을 당겨올려보니 정신을 잃고 있었다. 그리하여 찬물로 깨어나게 다음 닭과 개를 매서 우물 속에 넣어 시험해보았으나 그것들도 죽었다. 그래서 두사람의 시체가 보일 때까지 우물 둘레를 파헤친 다음 밧줄로 시체를 걸어 끌어 올려놓고 자세히 보니 온몸이 검푸르게 되었는데 상한 흔적은 없었다. 그러니 이것은 속에 있던 독기에 상하여 죽은 것이다. 치료하는 방법은 위와 같다[유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