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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에 맞게 몸을 조섭하는 것[四時節宣]

한들 약초방 2015. 11. 6. 13:08

사철에 맞게 몸을 조섭하는 [四時節宣

 

 

『양생서』에는 “봄에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여름과 가을에는 밤이 깊어서 자고 일찍 일어나며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은 모두 사람에게 유익한 것이다. 일찍 일어난다 하여도 닭이 울기 전에 일어나지 것이며 늦게 일어난다 하여도 해가 후까지 있지 말아야 한다”고 씌어 있다.

 

 또한 “겨울에는 머리를 차게 하고 봄과 가을에는 머리와 발을 모두 차게 한다. 이것이 성인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방법이다”고 하였다.

 

 그믐날에는 목욕을 하고 초하루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으며 배고플 때에 목욕을 하지 말며 배부를 때에 머리를 감지 말아야 한다.

 

 대체로 사람은 봄과 여름에는 동쪽을 향해서 누우며 머리를 북쪽으로 향하여 눕지 것이다.

 

 대체로 큰바람과 큰비, 짙은 안개와 심한 더위, 심한 추위와 모진 눈을 조심해야 한다. 갑자기 폭풍우나 우레와 번개 또는 몹시 어두운 때를 만나게 되면 이것은 온갖 용과 귀신이 행동하고 지나가는 것이므로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향을 피우고 단정히 앉아 있으면 상하지 않는다.

 

 위생가(衛生歌)에는 “사철 중에 여름철이 조섭하기 힘들도다, 묵은 추위 속에 있어 설사하기 아주 쉽네, 신장기운 보할 약은 없어서는 아니되고, 싸늘하게 식은 음식 입에 대지 것이다, 심장기운 왕성하고 신장기운 쇠약하여, 정기(精氣) 아끼는 첫째 가는 조섭일세, 문을 닫고 누워 자며 정신 너무 쓰지 말라, 얼음물과 과실도 지나치면 해롭다네, 가을철 들어서서 학질 이질 앓기 쉽네”라고 노래하였다.

 

 구선은 “여름 한철은 사람의 정신이 피로해지는 시기이고 심은 왕성해지며 신은 쇠약해진다. 신에 의해 물이 되고 그것이 가을에 이르러 응결되고 겨울에 가서 굳어진다. 그러므로 여름에는 더욱 신을 보양하고 아껴야 한다. 때문에 여름에 늙은이, 젊은이 없이 더운 음식을 먹는다면 가을이 되어서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지 않는다. 뱃속이 따뜻하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으며 혈기가 왕성해진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