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권상의 치료법[勞倦傷治法] ♣
◈內經曰勞者溫之損者益之夫勞則動之太過而神不寧矣故溫之溫也者養也溫之者所以調其飮食適其起居澄心息慮從容以待其眞氣之復常也禮記所謂柔色以溫之正同此義今東垣乃以溫爲溫凉之溫謂宜溫藥以補元氣而瀉火邪又易損者益之爲損者溫之又以溫能除大熱爲內經所云而遍故內經拄無此語不能無疑也又經曰形不足者溫之以氣其溫字亦是滋養之義非指溫藥也《沂籣》
◈『내경』에는 “지나치게 과로한 것은 온(溫)하게 하고 허손(虛損)된 것은 보한다”고 씌어 있다. 과로한 것은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편안치 못한 것인데 온하게 해야 한다. 온하게 한다는 것은 보양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온하게 한다는 것은 음식을 고르게 먹고 일상생활을 알맞게 하며 욕심을 버리고 생각을 덜하면서 안정하여 점차로 진기(眞氣)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예기(禮記)』에 씌어 있는 바와 같이 얼굴빛을 유순하게 하는 것이 바로 온(溫)하게 한다는 뜻과 같다. 그런데 동원(東垣)이 온하게 한다는 ‘온’자를 서늘한 것을 따뜻하게 한다는 ‘온’자라고 하면서 성질이 더운약으로써 원기(元氣)를 보하고 화사(火邪)를 내리게 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또는 허손된 데는 보해 주라는 것을 허손에 따뜻하게 해주라고 고친 것이다. 또는 온이란 심한 열을 없앤다는 것으로서 『내경』의 말이라고 하였는데 『내경』을 전부 참고하였으나 이러한 말이 없으므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내경』에는 형체가 부족한 데는 기를 온하게 하라고 하였는데 그 ‘온(溫)’자도 역시 자양한다는 뜻이고 성질이 따뜻한 약을 말한 것은 아니다[기회].
◈飮食失時勞役過度脾胃虛弱中氣不足以補中益氣湯爲主如益胃升陽湯升陽順氣湯調中益氣湯升陽益胃湯淸神益氣湯黃妉人參湯(方見暑門)參朮調中湯(方見咳嗽)人參飮皆可選用
◈ 음식을 제때에 먹지 않거나 힘든 일을 지나치게 하여 비위(脾胃)가 허약하고 중기(中氣)가 부족한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을 위주로 쓰면서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 승양순기탕(升陽順氣湯) 조중익기탕(調中益氣湯) 승양익위탕(升陽益胃湯)
청신익기탕(淸神益氣湯) 황기인삼탕(黃 人蔘湯) (黃 人蔘湯, 처방은 서문에 있다), 삼출조중탕(蔘朮調中湯) (蔘朮調中湯, 처방은 기침문에 있다), 인삼음(人蔘飮) 등에서 골라 쓴다.
◈勞倦亦有二焉勞力純乎傷氣而無汗者補中益氣湯
◈ 노권상(勞倦傷)에도 또한 2가지가 있다. 순 육체적으로 과로하여 기(氣)를 상해서 땀이 없는 데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을 쓴다.
◈勞心兼傷乎血而有汗者黃妉健中湯心力俱勞氣血皆傷者雙和湯(二方拄見虛勞)
◈ 정신적 과로뿐 아니라 겸해 혈(血)도 상해서 땀이 나는 데는 황기건중탕(가감황기건중탕(加減黃耆建中湯) )을 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과로하여 기혈이 모두 상한 데는 쌍화탕(雙和湯) 을 쓴다(2가지 처방은 다 허로문에 있다).
◈房勞傷腎證與勞倦相似均一內傷發熱證也勞倦因陽氣之下陷宜補其氣以升提之房勞因陽火之上升宜滋其陰以降下之一升一降逈然不同
◈ 지나친 성생활로 신(腎)을 상한 증과 노권상은 비슷하다. 이것들은 다 내상으로 열이 나는 증이지만 노권상은 양기(陽氣)가 아래로 처진 것이므로 기를 보하여 끌어올릴 것이고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신을 상한증은 양화(陽火)가 위로 올라간 것이므로 음을 불쿠어 아래로 내려가게 해야 한다. 즉 하나는 올라가게 하고 다른 하나는 내려가게 하는 것이므로 아주 다르다.
◈七情動氣怴與飮食無二盖飮食七情俱能閉塞三焦熏蒸肺胃淸道肺爲氣主由是而失其傳化之常所以氣口怴獨緊且盛其證嘔泄搽滿腹痛亦相似但傷食則惡食七情則雖作飽亦不惡食《入門》
◈ 7정(七情)으로 기혈을 상하는 것이 음으로 상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대체로 음식과 7정은 다 3초(三焦)를 막아서 폐와 위, 청도(淸道)를 훈증(熏蒸)한다. 폐는 기를 주관하는데 훈증하면 그로 말미암아 전화(傳化)㈜작용을 하지 못하므로 기구맥(氣口脈)만이 긴성(緊盛)하며 토하고 설사한다. 비만과 복통 등도 역시 같으나 다만 음식에 체해 생긴 것은 음식을 싫어하고 7정(七情)으로 생긴 것은 배불리 먹으려고만 하고 또한 음식을 싫어하지 않는다[입문].
[註] 전화(傳化) : 음식물을 소화시켜서 내려보내는 것을 말한다.
◈如氣浮心亂以朱砂安神丸(方見神門)鎭固之卽愈《東垣》
◈ 만일 기분이 들뜨고 마음이 산란할 때에는 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 (朱砂安神丸, 처방은 신문에 있다)을 써서 진정시키면 낫는다[동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