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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법제하는 방법[修製法]

한들 약초방 2016. 2. 16. 11:15

 

 약을 법제하는 방법[修製法]

 

 

夫藥者治病之物盖流變在乎病主治在乎藥製用在乎人三者闕一不可也《東垣》   

약이란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대체로 병은 자주 변하고 약은 주로 치료하는 병이 있다. 약을 법제하는 것도 사람이 한다. 때문에 3가지에서 1가지라도 무시해서는 된다[동원].

 

酒能行藥勢故藥家多須以行其勢《本草》 

 술은 기운[藥勢] 돌게 하므로 약짓는 사람들은 술기운을 이용하여 기운이 돌게 하여야 한다[본초].

 

凡病在頭面及手梢皮膚者須用酒炒欲其上騰也病在咽下臍上須用酒浸洗病在下者生用欲升降兼行者則半生半熟《入門》 

 대체로 병이 머리, 얼굴, , 손가락의 피부에 생겼을 때에는 약을 술에 축여 볶아[酒炒] 써야 한다. 그래야 기운이 위로 가게 된다. 병이 목구멍 아래에서 배꼽 위에까지 생겼을 때에는 약을 술에 담갔다가[酒浸] 쓰거나 씻어서[酒洗] 쓰고 병이 아랫도리에 생겼을 때에는 생것을 쓰며 기운을 오르게도 하고 내리게도 하려면 절반을 생것으로 쓰고[半生] 절반을 익혀서[半熟] 써야 한다[입문].

 

大黃須恐寒傷胃氣也

 대황(大黃) 반드시 잿불에 묻어 구워서[ ] 써야 한다. 왜냐하면 약의 성질이 차므로 위기(胃氣) 상할 있기 때문이다.

 

川烏附子須以制毒也

 

 오두(川烏) 부자(附子) 싸서 구워[ ] 쓰는 것은 독을 없애자는 있다.

 

黃栢知母下部藥也久弱之人須合用之酒浸暴乾恐寒傷胃氣也

 황백(黃栢) 지모(知母) 하초(下焦) 병에 쓰는 약인데 허약해진 오랜 사람에게 때에는 술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酒浸暴乾] 써야 한다. 왜냐하면 약의 성질이 차므로 위기(胃氣)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熟地黃酒洗亦然

 

 찐지황(熟地黃) 술에 씻어[酒洗] 쓰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當歸酒浸助發散之意也

 당귀(當歸) 술에 담갔다가[酒浸] 쓰는 것은 발산하는 것을 돕게 하자는 것이다.

 

凡藥用火湯泡炒者製其毒也醋浸薑製炙者行經絡也

 

 모든 약을 싸서 굽거나( ) 더운 물에 우리거나(湯泡) 잿불에 묻어 굽거나 닦는 ( , 혹은 볶은 ) 독을 없애자는 것이며 식초에 담그거나 생강으로 법제하거나 졸인 젖을 발라 굽는 [ ] 기운을 경락(經絡)으로 가게 하자는 것이다.

 

凡藥入肺蜜製入脾薑製入腎用入肝用醋入心用童便《入門》

 대체로 기운이 () 가게 하려면 꿀에 법제하고 () 가게 하려면 생강에 법제하며 ()으로 가게 하려면 소금에 법제하고 ()으로 하게 하려면 식초에 법제하며 ()으로 가게 하려면 동변(童便) 법제해야 한다[입문].

 

製香附子法必用童便浸一宿焙乾用否則性燥《正傳》

 향부자(香附子) 법제하는 방법은 동변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리는 [焙乾]이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약의 성질이 ()하다[정전].

 

兼血以酒煮

 어혈이 겹친 데는 술에 달여[酒煮] 쓴다.

 

痰以薑汁

 ()에는 생강즙으로 법제하여 쓴다.

 

虛以童便浸

 허한 데는 동변에 담갔다가[] 쓴다.

 

實以水煮

 () 데는 소금물에 달여서 쓴다.

 

積以醋浸水煮

 ()에는 식초에 담갔다가 물에 달여 쓴다.

 

佐以木香散滯泄肺佐以沈香無不升降佐以小茴香可行經絡而炒則補腎間元氣《丹心》

 목향(木香) 좌약(佐藥)으로 쓰면 체기가 헤쳐지고[散滯] 폐기가 퍼지며 침향(沈香) 좌약으로 쓰면 무엇이나 오르내리게 되며 소회향(小茴香) 좌약으로 쓰면 기운이 경락으로 가고 소금물에 축여 볶아[ ] 쓰면 () 원기가 보해진다[단심].

 

當歸須用酒製痰以薑汁浸透者導血歸源之理也熟地黃亦然

 

 당귀(當歸) 술로 법제하여 써야 하는데 담이 있는 데는 생강즙에 담가 즙이 다음에 써야 한다. 그것은 혈을 이끌어서 병의 근원이 있는 곳으로 가게 하자는 이치이다. 찐지황(熟地黃) 역시 마찬가지이다.

 

痰病半夏爲主以生薑汁白礬湯浸制殺其辛味且造麴入藥尤佳

 담병(痰病)에는 주로 끼무릇(半夏) 쓰는데 생강즙이나 백반을 달인 물에 담갔다가 쓰는 것은 아린 맛을 없애자는 것이다. 반하국(半夏麴) 만들어 쓰면 좋다.

 

姙婦傷寒用半夏多泡遍數不損胎氣《丹心》

 임신부의 상한(傷寒)에는 흔히 끼무릇(半夏) 끓인 물에 여러 우려서 쓰는데 그것은 태기(胎氣)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단심].

 

遠志巴戟門冬蓮子烏藥之類不去心則令人煩燥

 원지(遠志), 파극(巴戟), 천문동, 맥문동, 연밥, 오약 같은 약들을 () 버리지 않고 쓰면 속이 번조해진다.

 

栢子仁大麻子益智草果之類不去皮則令人心

 측백씨(栢子仁), 역삼씨(大麻子), 익지인(益知仁), 초과(草果) 같은 약들을 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가슴이 트직해[ ]진다.

 

厚朴桑白皮之類不去皮則耗人元氣

 저령( ), 흰솔풍령( ), 후박(厚朴), 뽕나무뿌리껍질(桑白皮) 같은 약들을 겉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원기가 소모된다.

 

當歸地黃蓉酒洗去土則無滿悶

 당귀, 지황(地黃), 육종용( ) 술로 씻어서 흙을 없애고 써야 속이 트직하면서 답답한 [滿悶] 생기지 않는다.

 

桃杏仁去雙仁及皮尖則不生

 복숭아씨(桃仁) 살구씨(杏仁) 두알들이와 꺼풀과 끝을 버리고 써야 정절( ) 생기지 않는다.

 

蒼朮半夏陳皮用湯泡洗去其燥性

 삽주(蒼朮), 끼무릇, 귤껍질(陳皮) 더운 물에 우려 씻어서 써야 () 성질이 없어진다.

 

 

麻黃泡去沫庶不煩心

 

 마황은 물에 달여 거품을 걷어내고 써야 답답증[煩心] 생기는 것을 막을 있다.

 

人參桔梗常山去苗蘆則不嘔《入門》

 인삼, 도라지, 상산(常山) 노두(蘆頭) 버리고 써야 구역이 나지 않는다[입문].

 

花利水無醋則不能通

 원화( ) 오줌을 나가게 하는 약이나 식초와 같이 쓰지 않으면 나가게 하지 못한다.

 

菉豆解毒帶殼不見功

 녹두(菉豆) 독을 푸는 약인데 껍질을 버리지 않고 쓰면 효과가 없다.

 

草果消膨連殼則反脹

 초과(草果) 배가 팽팽하게 불러 오른 것을 삭게 하는 약이나 껍질채로 쓰면 도리어 배가 불러 오르게 된다.

 

黑丑生利水

 

 나팔꽃검은씨(黑丑) 생것으로 써야 오줌을 나가게 한다.

 

遠志苗毒逢

 원지(遠志)싹은 독이 있는 쓴다.

 

蒲黃生破血熟補血

 

 부들꽃가루(蒲黃) 생것으로 쓰면 궂은 피를 헤쳐지게 하고 닦아서 쓰면 혈을 보한다.

 

地楡止血連梢則不止

 오이풀뿌리(地楡) 피가 나오는 것을 멎게 하는 약이나 잔뿌리채로 쓰면 멎게 하지 못한다.

 

陳皮理氣連白則補胃

 

 귤껍질(陳皮) 이기(理氣)시키는 약이나 흰속이 있는 채로 쓰면 () 보한다.

 

附子救陰生用走皮風

 부자(附子) 음증(陰證) 치료하는 약이나 생것으로 쓰면 기운이 피풍(皮風)으로 달아난다.

 

草烏療痺生用使人蒙(謂昏蒙也)

 

 바꽃(草烏) 비증(痺證) 치료하는 약인데 생것으로 쓰면 정신이 아찔해진다.

 

川芎炒去油生用則氣痺痛

 궁궁이(川芎) 닦아서[] 기름을 벗겨내고 써야 한다. 그렇지 않고 생것으로 쓰면 기가 돌지 못하게 되어 아프다.

 

砒宜燒用

 비상은 태워서 써야 한다.

 

諸石宜過醋爲細末《入門》

 모든 광물성 약재는 달구어[ ] 식초에 담갔다가 보드랍게 가루내어 써야 한다[입문].

 

火病黃蓮爲主略炒以從邪

 화병(火病)에는 황련(黃連) 주로 쓰는데 약간 닦아서[] 써야 사기를 몰아낼 있다.

 

實火以朴硝湯

假火以酒

虛火以醋

痰火以薑汁浸透炒

氣滯火以吳茱萸水炒

食積泄以黃土水炒

血痰琋禮痛以乾漆水炒

下焦伏火以水浸透焙

 

 실화(實火) 있는 데는 박초(朴硝) 달인 물에 축여 볶아 쓰고 가화(假火) 있는 데는 , 허화(虛火) 있는 데는 식초에, 담화(痰火) 있는 데는 생강즙에 배게 담갔다가 볶아[] 써야 한다.

 

目疾以人乳浸蒸

 기가 몰려서 생긴 [氣滯火]에는 오수유(吳茱萸) 달인 물에 축여 볶아서[] 쓰고 식적(食積)으로 설사하는 데는 누런 흙물에 축여 볶아 쓰며 혈담(血痰) 징가로 아픈 데는 마른 옻을 달인 물에 축여 볶아 쓰고 하초에 화가 잠복된 데는 소금물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 쓰며 눈병[目疾]에는 (人乳) 담갔다가 쪄서 써야 한다.

 

天花粉以人乳汁蒸竹瀝過能去上焦痰熱又能止嗽潤肺《丹心》

 

 하늘타리뿌리(天花粉) 젖에 축여 쪄서 참대기름(竹瀝) 묻혀 햇볕에 말려 써야 한다. 그래야 상초(上焦) 담열(痰熱)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하며 폐를 눅여 있다(단심).

 

爲末於水中攪浮者去之是茯筋最損人目《本草》

 솔풍령( ) 가루내어 물에 담그고 저어서 뜨는 것은 버리고 써야 한다. 뜨는 것은 솔풍령의 ( )인데 눈을 몹시 상하게 한다(본초).

 

兎絲子淘去沙土酒漬三五日取出蒸熟乾搗之易碎《本草》

 

 새삼씨(兎絲子) 씻어 일어서 모래와 흙을 버리고 술에 3-5 동안 담갔다가 쪄서 햇볕에 말려야 가루내기 쉽다(본초).

 

神麴大豆黃卷澤蘭蕪荑召甹乾漆蜂房皆微炒《本草》

 약누룩(神麴), 개완두싹(大豆黃券), 쉽싸리(澤蘭), 참느릅(蕪荑), 백강잠( ), 마른옻(乾漆), 봉방(蜂房) 약간 닦아[微炒] 써야 한다[본초].

 

凡湯中用麝香犀角鹿角羚羊角牛黃蒲黃朱砂須細末如粉臨服納湯中攪勻服之《本草》

 

 달임약[] 사향(麝香), 서각(犀角), 녹각(鹿角), 영양각(羚羊角), 우황(牛黃), 부들꽃가루(蒲黃), 주사(朱砂) 넣어 먹을 때에는 반드시 분처럼 보드랍게 가루내어 넣고 고루 저어서 먹어야 한다[본초].

 

恄盤斑猫之類皆去頭微炒乃入藥

 등에( ) 반묘(斑猫) 같은 약들은 대가리를 버리고 약간 닦아서[] 약에 넣어야 한다.

 

朱砂爲衣法凡丸藥一兩以朱砂一錢爲率《東垣》

 

 알약[丸藥] 주사를 입힐 때에는 대체로 알약 40g 주사 4g 비율로 쓴다[동원].

 

牽牛子一斤取頭末只四兩用之《東垣》

 나팔꽃씨(牽牛子) 600g 망에 갈아서 맏물가루 160g 내어 쓴다[동원].

 

巴豆凡取仁二錢去膜心油取巴霜一錢重方爲定法《永類》

 

 파두(巴豆) 8g 꺼풀[] 심을 버리고 기름을 빼서 파두상(巴豆霜) 4g 만들어 쓰는 것이 규정된 방법이다[영류].

 

凡用芩蓮梔子知母之類在頭面手皮膚者須酒炒在中焦須酒洗之在下生用凡藥生升而熟降《東垣》

 속썩은풀(黃芩), 황련(黃連), 산치자(山梔子), 지모(知母) 같은 약들을 머리, 얼굴, , 피부 등에 생긴 병에 때에는 술에 축여 볶아[酒炒] 쓰고 중초에 생긴 병에 때에는 술로 씻어서[酒洗] 쓰며 하초에 생긴 병에 때에는 생것으로 써야 한다. 대체로 기운은 생것으로 쓰면 올라가고 법제하여 쓰면 내려간다[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