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의 거의 모든 원인이 동맥경화와 고혈압에 귀착되어 가고 있는 오늘날 고혈압에 무슨 약이 좋으냐 하는 것이 큰 관심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될 수 있으면 부작용이 없는 생약으로 그런 약이 있으면 좋겠는데,
옛부터 내려오는 약이라고 하여 모두 액면대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승약물이나 치료법을 과학화하는 것은 결국 연구를 통하여 좋고 나쁜 것을 가려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잇겠다.
중풍에 사용되어 온 약 중에서 희첨이라는 약초가 혈압 강하작용과 항염증 작용이 있음이 알려져 국제적으로 주목되고 있다.
희첨의 연구는 우리나라 약학자도 관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어디에나 있는 흔한 식물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간다. 우리 이름으로 진득찰이라고 한다.
희첨은 중풍이 오래 되어 아무런 치료도 효과가 없는 것을 낫게 한다.
음력 단오경에 잎과 연한 가지를 따서 술에 꿀을 섞은 것으로 버무려서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햇볕에 말려 찧어서 가루로 만든 것에 꿀을 섞어 오동나무 씨앗 크기로 빚어 환약을 만들어 따뜻한 술 또는 미음으로 50~70개 정도를 복용한다.
오래 계속 복용하면 시력이 밝아지고 근골이 튼튼하게 되며 희어졌던 머리가 다시 검어진다.
희첨을 채취하는 시기를 5월 5일이라고 한 것은 초여름이라는 뜻 정도이며 날짜에 구애될 필요는 없다.
약초는 채취 시기에 따라서 함유되어 있는 성분의 양이 달라서 약효도 따라서 다르게 마련인데 희첨은 초여름이나 가을이 좋다고 되어 있다.
오동나무 열매 크기란 녹두알 크기 정도로 약 0.3g이 된다.
중국에서 최근 제정된 <약전>에 희첨이 올라 있으며 하루 사용량이 말린 것 9~12g으로 되어 있다.
희첨을 약용으로 사용할 때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증구포하여서 쓰라고 되어 있는데 약초를 이와같이 가공 또는 정제하여 사용하는 것을 수치 또는 법제라고 한다.
구증구포란 문자 그대로라면 찌고 말리기를 아홉 번 한다는 뜻이다.
떡을 찌는 시루에 희첨잎을 한 겹 깔아놓고 꿀을 섞은 술을 뿌려서 축이고 다시 잎을 그 위에 놓은 다음 꿀 섞은 술을 뿌리고 이렇게 여러 층으로 잎을 포개어 놓고 따뜻한 곳에 방치하여 다소 발효가 된 다음 수증기로 쪄낸다.
이를 햇볕에 말리고 말린 잎사귀를 다시 시루에 차곡차곡 담으면서 술을 뿌려서 다시 쪄낸다.
이와 같은 조작을 아홉 번 되풀이한다는 것인데, 아홉이라는 숫자에 특별한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반복하여 찌고 말리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수치법이 희첨의 약효에 어떤 작용을 미치는지는 아직 밝혀지고 있지 않으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희첨잎에서 돼지의 오물냄새 같은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데 이와 같은 조작에 의하여 그런 냄새가 완전히 없어진다.
아무튼 옛것을 호의적 도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연구하여 보면 뜻하지 않은 새로운 발견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약리 실험에서 항염증 작용과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밝혀졌다. 주로 간, 비장, 신장, 심장에 작용한다.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고 관절을 이롭게 하며 혈압을 내리게 하며 사지 마비, 관절통과 근육통, 허리와 무릎의 무기력, 학질, 급성 간염, 고혈압, 정창, 종독, 칼 따위에 베인 상처, 통증 완화, 새살이 돋게함, 부종, 복통, 설사, 학질, 외상 출혈, 호랑이에 물린데, 거미에 물린데, 개에 물린데, 벌레에 물린 데, 뱀에 물린데, 등을 치료한다. 또한 시력을 아주 좋게 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음을 자양하고 혈을 보양한다. 또한 폐를 촉촉하게 하고 기침을 멈추게 한다.
희렴은 주로 고혈압환자에 많이 쓰이며 중풍예방에도 매우 좋은 효과가 있는데 이런 효과를 더욱더 크게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취한다. 또한 그냥 쓰면 구토를 일으키므로 쪄서 써야 된다.
혈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수족 저림이나 마비, 관절통 등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희렴의 약효를 더욱더 강하게 하기 위한 방법은 구증구포를 해야한다.
1,막걸리에 꿀을 섞는다.
2,막걸리와 꿀을 섞은 것에 희렴을 섞는다.
3,푹 찐후 햇볕에 말린다.
4,이와 같은 과정을 9번 반복하면 된다. 꿀과 막걸리를 썼을 때의 효과는 약성이 완화되는데 희렴의 쓴맛 이 없어지고 약성이 따뜻하고 부드러워진다. 또한 쪄서 썼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원기를 보하게 된다.
줄기의 밑부분을 베어 잎과 함께 그대로 햇볕에 2~3일간 말리거나 어리고 연약한 잎을 여러 차례 수증기 등에 쪘다가 햇볕에 널어 말린 후 토막내서 복용한다.
땀구멍이 넓어서 비지땀을 흘리시고 온 몸에 털이 많으며 복부비만이 있는 태음인의 혈압을 내리는데 좋은 작용을 하는 약이다. 그래서 중풍예방 및 치료를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류머티스성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고, 소금물에 담가 말린 것은 근육과 뼈를 강하게도 해 준다.
하루 12~15g(많이 쓸 때에는 40~80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짓찧어 즙을 복용하거나 환을 내어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외용시 짓찧어 붙이거나 갈아 가루 내어 뿌리거나 탕제로 달여서 약 기운을 쏘일 수 있다. 쇠를 싫어하며 너무 많이 쓰면 토한다.
이렇게 사용하자,
회충 :열매 12~20g을 아침 식사후(반쯤 배부르게 먹는다) 물에 달여 복용한다.
화상 :뿌리 적당량을 깨끗이 씻어 짓찧어서 땅콩기름이나 대마기름에 개어 환부에 바르면 낫는다.
미친개에 물렸을 때 :뿌리를 달여 차 대신 마시거나 신선한 잎과 줄기 적당량을 설탕, 찬 밥과 함께 짓찧어 환부에 바르면 된다.
부인의 백대하 :신선한 진득찰 뿌리를 80~120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진통, 혈압강하, 진정, 안신, 근골을 강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중풍에 저리거나 마비, 허리나 다리가 무력한 증상, 구안와사, 류머티스성 관절염, 고혈압, 간염 :말린 약재를 1회에 4∼8g씩 200cc의 물로 달여 복용한다.
풍습으로 팔 다리를 쓰지 못하는데 말을 잘 못하는데(언어건삽), 반신불수,안면신경마비,좌골신경통,고혈압 :탕약, 가루약, 알약의 형태로 쓰기도 하나 약10~15g을 보리차처럼 끓여서 물 대신 많이 마신다.
고혈압 :털이 있는 진득찰을 술에 쪄서 말리기를 9번 하여 가루로 만들어 찹쌀풀로 팥알만하게 환을 만들어 50-60개씩 1일 3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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