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십 장 가

한들 약초방 2015. 9. 20. 09:51

십 장 가

 

전라좌도 남원 남문 밖 월매 딸 춘향이가 불쌍하고 가련하다.
하나 맞고 하는 말이 일편단심 춘향이가 일종지심 먹은 마음 일부종사 하쟀더니

일각일시 낙미지액에 일일칠형 무삼일고
둘을 맞고 하는 말이 이부불경 이내몸이 이군불사 본을 받아 이수중분 백로주 같소

이부지자 아니어던 일구이언은 못하겠소.
셋을 맞고 하는 말이 삼한갑족 우리 낭군 삼강에도 제일이요

삼춘화류 승화시에 춘향이가 이 도령 만나 삼배주 나눈 후에

삼생연분 맺었기로 사또 거행은 못하겠소.
넷을 맞고 하는 말이 사면 차지 우리 사또 사서삼경 모르시나

사시장춘 푸른 송죽 풍설이 잦아도 변치 않소 사지를 찢어다가

사방으로 두루셔도 사또 분부는 못듣겠소.
다섯 맞고 하는 말이 오매불망 우리 낭군 오륜에도 제일이요 오늘 올까 내일 올까

오관참장 관운장같이 날랜 장수 자룡같이 우리 낭군만 보고지고.
여섯 맞고 하는 말이 육국유세 소진이도 날 달래지 못하리니 육례연분

회절 할제 육진장포로 질끈 동여 육리청산 버리셔도 육례연분 못 있겠소.
일곱 맞고 하는 말이 칠리청탄 흐르는 물에 풍덩실 넣으셔도

칠월칠석 오작교에 견우직녀 상봉처럼 우리낭군만 보고지고.
여덟 맞고 하는 말이 팔자 도 기박하다 팔괘로 풀어봐도 벗어날 길 바이없네

팔년풍진 초한시에 장량 같은 모사 라도 팔진광풍이 난국을 모면 하기 어렵거던

팔팔결이나 틀렸구나 애를 쓴들 무엇하리.
아홉 맞고 하는 말이 구차한 춘향이가 굽이굽이 맺힌 설움

구곡지수 아니어던 구관자제만 보고지고.
열을 맞고 하는 말이 십악대죄 오늘인가 십생구사 할지라도

시왕전에 매인 목숨 십륙세에 나는 죽네.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느님전 비나이다.
한양계신 이 도령이 암행어사 출도 하여 이내 춘향을 살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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