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에는 오줌을 담아 둔다[ 爲尿器] ♣
◈膀胱雖曰津液之府至於受盛津液則又有礖而居膀胱之中焉故內經曰礖移熱於膀胱靈樞曰膀胱之礖薄以濡類纂曰膀胱者礖之室也夫礖之居於膀胱也有上口而無下口津液旣盛於礖無由自出必因乎氣化而後能漸漬浸潤於胞外積於礖下之空處遂爲尿以出於前陰也若曰礖下無空處則人尿急時至厠安能卽出乎夫惟積滿礖下之空處而不可再容故急急則至厠卽出矣《東垣》
◈방광을 진액지부(津液之府)라고 하지만 진액을 담아 둘 수 있는 것은 방광 가운데 포( )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경』에는 “포( )의 열은 방광으로 옮겨 간다”고 하였고, 『영추』에는 “방광의 포는 얇고 미끈미끈[濡]하다”고 씌어 있다. 그리고 『유찬(類纂)』에는 “방광은 포의 집[ 之室]이다”고 씌어 있다. 방광 속에 있는 포의 위에는 구멍[口]이 있으나 밑에는 구멍이 없다. 그러므로 진액이 포에 찬다고 하여도 그것이 저절로 나가지는 못하고 반드시 기화(氣化)작용에 따라 점차적으로 포의 겉으로 스며들게 되고 포의 아래에 있는 빈 곳에 모였다가 오줌이 되어 오줌길로 나온다. 만약 포의 아래에 빈 곳이 없다면 빨리 오줌을 누려고 변소에 간다고 하여도 어떻게 곧 눌 수 있겠는가. 대체로 포의 아래에 있는 빈 곳에 오줌이 가득 차서 더 담을 수 없게 되어야 오줌을 빨리 누고 싶다. 이때에 변소에 가면 곧 누게 된다[동원].
[註] 당시 해부생리학이 발전되지 못한 관계로 방광 속에 포가 또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