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帝問曰人生而有病点疾者病名曰何安所得之岐伯對曰病名爲胎病此得之在母腹中時其母有所大驚氣上而不下精氣幷居故令子發爲点疾也《內經》又曰厥盛爲癲疾又曰邪搏陽則爲癲疾
◈황제가 묻기를 “사람이 나서 까닭 없이 전간을 앓는 실례가 있는데 병이름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서 생기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병이름은 태병(胎病)㈜이다. 이 병이 생기는 것은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 그 어머니가 몹시 놀란 일이 있어 기가 올라가고 내려오지 못하여 정(精)과 기(氣)가 겹쳐 있기 때문에 아이가 전간을 앓게 된다”고 하였다[내경].
또한 궐증(厥證)㈜으로도 전간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사기(邪氣)가 양(陽)에 부딪쳐도 전간이 된다고 하였다.
[註] 태병(胎病) : ①어린이가 어머니의 배 안에 있을 때에 생긴 원인으로 갓나서 앓는 병. ②나서부터 있는 전간.
[註] 궐증(厥證) : ①사기가 위로 치미는 것. ②팔다리가 싸늘해지는 증. ③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것.
◈風眩之病起於心氣不足胸上蓄熱實痰熱相感而動風風心相亂則悶惵故謂之風眩《資生》
◈ 풍현(風眩)은 심기(心氣)가 부족한데 가슴에 열이 쌓여 실(實)해져서 생긴다. 담과 열이 서로 어울려서 풍을 동(動)하게 하고 풍이 심을 혼란하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정신이 아찔해진다. 때문에 풍현이라고 한다[자생].
◈痰在膈間則眩微不捒痰溢膈上則眩甚捒倒於地而不知人名之曰癲癎大人曰癲小兒曰癎其實一也又曰捒倒不省皆由邪氣逆上陽分而亂於頭中也癲癎者痰邪逆上也痰邪逆上則頭中氣亂頭中氣亂則怴道閉塞孔竅不通故耳不聞聲目不識人而昏眩倒捒也以其病在頭点故曰癲疾《綱目》
◈ 담이 횡격막에 있으면 약간 어지러워도 넘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담이 횡격막 위까지 넘치면 어지럼증이 심해서 넘어지고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것을 전간(癲癎)이라고 한다. 어른일 때에는 전(癲)이라고 하고 어린이일 때에는 간(癎)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는 한 가지이다. 또한 넘어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다 사기가 양분(陽分)으로 치밀어 올라가 머리 속에서 혼란을 일으킨 것이다. 전간이란 담(痰)의 사기가 치밀어 올라가는 것이다. 담의 사기가 치밀어 올라가면 머리 속의 기가 혼란되며 맥(脈)이 막혀서 구멍들이 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귀로 소리를 듣지 못하며 눈으로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어지러워서 넘어진다. 그 병이 머리에 있기 때문에 전질(癲疾)이라고 한다[강목].
◈癎有五肝曰鷄癎心曰馬癎脾曰牛癎肺曰羊癎腎曰猪癎以病狀偶類故爲名其實痰火與驚三者而已《入門》
◈ 전간에는 5가지가 있다. 간(肝)에서 생기는 전간은 계간( 癎)이라 하고 심(心)에서 생기는 전간은 마간(馬癎)이라 하며 비(脾)에서 생기는 전간은 우간(牛癎)이라 하고 폐(肺)에서 생기는 전간은 양간(羊癎)이라 하며 신(腎)에서 생기는 전간은 저간(猪癎)이라고 한다. 이것들은 증상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실제로는 그것들은 담과 화와 놀란 것 등의 3가지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다[입문].
◈大率多因痰結於心胸間宜開痰鎭心神若神不守舍狂言妄作經年不愈如心經蓄熱當淸心除熱如痰迷心竅當去痰寧心宜大吐大下而愈《正傳》
◈ 대체로 담이 가슴에 뭉쳐서 생기는 것이 많다. 담을 삭이고 마음과 정신을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정신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미친 말을 하고 허튼 짓을 하며 여러 해가 지나도 낫지 않는다. 만약 심경에 열이 쌓여 있으면 심을 시원하게 하고 열을 없애야 한다. 만약 담이 심규(心竅)를 막으면 반드시 담을 삭이고 심을 편안하게 해야 하는데 몹시 토하게 하고 몹시 설사를 시키면 낫는다[정전].
◈凡癲癎捒時口中作聲將省時吐涎沫省後又復發時作時止而不休息中風中寒中暑尸厥之類則捒時無聲省時無涎後不再發《綱目》
◈대체로 전간 발작으로 넘어질 때에는 소리를 지르고 깨어날 무렵에는 거품침을 토하며 깨어난 뒤에는 다시 도지기도 한다. 때로 발작하고 깨어나기도 하면서 멎지 않는다. 그러나 중풍이나 중한(中寒)㈜, 중서(中暑)㈜, 시궐증(尸厥證)㈜ 같은 것들은 넘어질 때에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깨어날 무렵에 침을 흘리지 않고 후에 도지지도 않는다[강목].
[註] 중한(中寒) : ①한사가 몸에 침범한 것. 유중풍의 하나. 양기가 허한 사람이 갑자기 찬 기운이 침범해서 목이 뻣뻣해지고 이를 악물며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어지럼증이 나면서 맥이 침세(沈細)하거나 지긴(遲緊)한 증상이 나타난다. ②속이 찬 것. 중초가 허한한 것. ③찬 음식에 상한 것.
[註] 중서(中暑) : 여름철 몹시 더운 때에 더위(서사)를 받아서 생긴 병증. 유중풍의 하나. 중할이라고도 한다. 이때 증상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며 열이 나고 메스꺼우며 토하고 번조증이 나며 땀이 나면서 숨결이 거칠어지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맥이 세삭해진다.
[註] 시궐(尸厥) : 궐역의 한 가지. 갑자기 까무러치면서 넘어지고 호흡이 미약하며 맥은 몹시 미세하고 팔다리가 싸늘하다. 실신, 허탈, 쇼크상태를 말한다.
◈癲者異常也平日能言癎則沈默平日不言癲則呻吟甚卽叚捒直視心常不樂言語無倫如醉如痴癎者卒然暈倒咬牙作聲吐涎沫不省人事隨後醒醒
◈ 전증(癲證)이란 평상시와 다르다는 것이다. 보통 때에는 말을 잘한다. 간증(癎證)은 침묵하며 평상시에는 침묵을 지키면서 말을 하지 않는다. 전증은 신음소리를 내며 심하면 넘어져서 눈을 곧추 떠보며 기분이 늘 좋지 못하고 없는 말을 순서 없이 하는 것이 술취한 것 같거나 천치 같기도 하다. 간증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면서 이를 갈며 소리를 지르고 거품침을 흘린다. 그리고 의식을 잃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조금 있다가 깨어난다.
◈胎癎宜燒丹丸又身熱怴浮爲陽癎宜妙香丸(方見火門)身凉怴沈爲陰癎宜五生丸肥人多痰宜追風祛痰丸加味壽星元引神歸舍丹瘦人火盛宜淸心滾痰丸龍腦安神丸痰迷心竅宜金箔鎭心丸控涎丸痰火俱盛者宜甘遂散吐下之因驚者宜驚氣元抱膽丸因怒者宜寧神導痰湯(方見風門)當歸龍籲丸(方見五藏)心藏虛損氣血不足宜滋陰寧神湯淸心溫痰湯歸神丹婦人宜加味逍遙散(方見婦人)朱砂膏(見上)五癎通治宜龍腦安神丸五癎丸六玧丹錢氏五色丸育魂丹丑寶丸栯頭丸活虎丹磖挝散礬丹丸癎愈復發宜斷癎丹《諸方》
◈ 태간(胎癎)에는 소단환(燒丹丸) 을 쓴다. 또 몸에 열이 나고 맥이 부하면 양간(陽癎)인데 묘향환(妙香丸) (妙香丹, 처방은 화문에 있다)을 쓴다. 몸이 싸늘하고 맥이 침(沈)하면 음간(陰癎)인데 오생환(五生丸) 을 쓴다. 살찐 사람은 담(痰)이 많으므로 추풍거담환(追風祛痰丸) 가미수성원(加味壽星元) 인신귀사단(引神歸舍丹) 을 쓴다. 여윈 사람은 화가 성하므로 청심곤담환(淸心滾痰丸) 용뇌안신환(龍腦安神丸) 을 쓴다. 담이 심규(心竅)를 막은 데는 금박진심환(金箔鎭心丸) 공연환(控涎丸) 을 쓴다. 담화(痰火)가 모두 성하면 감수산(甘遂散) 으로 토하고 설사하게 하는 것이 좋다. 놀라서 생긴 전간에는 경기원(驚氣元) 포담환(抱膽丸) 을 쓰고 성을 내서 생긴 전간에는 도담탕(導痰湯) (영신도담탕寧神導痰湯, 처방은 풍문에 있다), 당귀용회환(當歸龍 丸) (當歸龍 丸,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쓴다. 심장이 허손(虛損)되고 기혈이 부족한 데는 자음영신탕(滋陰寧神湯) 청심온담탕(淸心溫膽湯) 귀신단(歸神丹) 을 쓴다. 부인에게는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加味逍遙散, 처방은 부인문에 있다), 주사고(朱砂膏) (朱砂膏, 처방은 위에 있다)를 쓴다. 5간을 두루 치료하는 데는 용뇌안신환(龍腦安神丸) 오간환(五癎丸) 육진단(六珍丹) 전씨오색환(錢氏五色丸) 육혼단(育魂丹) 축보환(丑寶丸) 치두환( 頭丸)
활호단(活虎丹) 편복산( 散) 반단환(礬丹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