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쓰는 법[用藥法]/기
◈正傳曰男子屬陽得氣易散女人屬陰遇氣多鬱是以男子之氣病常少女人之氣病常多故治法曰女人宜調其血以耗其氣男子宜調其氣以養其血
◈『정전』에는 “남자는 양에 속하기 때문에 기를 얻어도 흩어지기 쉽다. 여자는 음에 속하므로 기를 만나면 막히는 일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의 기병은 언제나 적고 여자의 기병은 언제나 많다. 그러므로 치법(治法)에는 ”여자는 피를 고르게 하여 그 기를 소모시켜야 하며 남자는 그 기를 고르게 해서 그 피를 보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入門曰七情總發於一心七氣總隸於一氣氣陽也動則爲火故以降火化痰消積分治之大槪氣虛四君子湯氣實小烏沈湯火多合黃連解毒湯(方見傷寒)痰多合二陳湯(方見痰飮)積多合平胃散(方見五臟)
◈『입문』에는 “7정(七情)은 모두 마음에서 생기고 7기(七氣)는 모두 기에 속한다. 기는 양인데 발동하면 화가 되기 때문에 화를 내리고 담을 삭히며 적을 없애는 것으로 갈라 치료해야 한다. 대개 기허증(氣虛證)에는 사군자탕(四君子湯) 을 쓰고 기실증(氣實證)에는 소오침탕(小烏沈湯) 을 쓰는데 화가 많으면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黃連解毒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합하여 쓴다. 담이 많으면이진탕(二陳湯) (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합하여 쓰고 적이 많으면 평위산(平胃散) (平胃散, 처방은 5장문에 있다)을 합하여 쓴다”고 씌어 있다.
◈丹溪曰久患氣證氣不歸元久服藥無效者以破故紙爲君則效其方破故紙炒一兩茴香炒乳香各五錢爲末蜜丸梧子大空心白湯下五十丸
◈ 단계(丹溪)는 “오랫동안 기병(氣病)을 앓으면서 기가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아서 오랫동안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을 때에는 파고지를 주약으로 해서 쓰면 낫는다. 그 처방은 다음과 같다. 파고지(닦은 것) 40g, 회향(닦은 것), 유향 각각 20g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빈속에 먹는다”고 하였다.
◈方氏曰氣病用氣藥而不效者氣之所藏無以收也盖肺主氣腎藏氣靑木香元木香順氣丸皆用破故紙所以使氣升降而歸於腎藏也
◈ 방씨(方氏)는 “기병에 기약을 써도 낫지 않는 것은 기를 간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개 폐는 기를 주관하고 신은 기를 간직하기 때문에 청목향원(靑木香元) 과 목향순기환(木香順氣丸) 에 모두 파고지를 넣은 것은 기로 하여금 잘 오르내리게 하고 신에 잘 돌아가게 하자는 데 있다”고 하였다.
◈入門曰氣病通用二陳湯(方見痰飮)上焦氣滯加枳殼桔梗香附縮砂中焦氣滯加厚朴枳實三稜蓬朮下焦氣滯加靑皮木香檳峹氣痛加枳殼氣實加烏藥香附氣虛加參朮木香
◈『입문』에는 “기병에 이진탕(二陳湯) (二陳湯, 처방은 담음문에 있다)을 두루 쓰는데 상초에 기가 막혔을 때에는 지각, 도라지(길경), 향부자, 사인을 더 넣어 쓴다. 중초에 기가 막혔을 때에는 후박, 지실, 삼릉, 봉출을 더 넣어 쓴다. 하초에 기가 막혔을 때에는 선귤껍질, 목향, 빈랑을 더 넣어 쓴다. 기로 생긴 통증에는 지각을 더 넣으며 기실증(氣實證)에는 오약, 향부자를 더 넣어 쓴다. 기허증(氣虛證)에는 인삼, 흰삽주(백출), 목향을 더 넣어 쓴다”고 씌어 있다.
◈丹溪曰治上升之氣用香附黃連黃芩梔子又曰氣無補法世俗之言也不思正氣虛者不能運行邪氣着而爲病經曰壯者氣行則愈怯者着而成病苟或氣怯不用補法氣何由行又曰氣鬱須用川芎香附梔子芩連
◈ 단계는 “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치료하는데는 향부자, 황련, 속썩은풀(황금), 산치자를 쓴다. 또한 기병에 보하는 법이 없다는 것은 민간에서 하는 말이다. 정기(正氣)가 허하면 기가 잘 돌아가지 못하여 사기(邪氣)가 침범해서 병이 되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경』에는 “건강한 사람은 기가 잘 돌아가기 때문에 낫고 약한 사람은 기가 잘 돌지 않아서 병이 된다. 만일 기가 약한데 보법(補法)을 쓰지 않으면 기가 어떻게 돌아가겠는가. 또한 기가 몰린 데는 반드시 궁궁이(천궁), 향부자, 산치자, 속썩은풀(황금), 황련을 쓴다”고 하였다.
◈又曰木香行中下焦氣香附快滯氣陳皮泄逆氣紫蘇散表氣厚朴泄衛氣檳峹泄至高之氣藿香上行胃氣沈香升降眞氣腦麝散眞氣凡此皆泄氣之標不能治氣之本
◈ 또한 “목향은 중초, 하초의 기를 잘 돌아가게 하고 향부자는 막힌 기를 잘 통하게 하며 귤껍질(陳皮)은 치미는 기를 잘 내보내고 차조기는 표(表)의 기를 헤치고[散] 후박은 위기(衛氣)를 내보내게 하며 빈랑은 높은 곳에 있는 기를 내리고 곽향은 위기를 올라가게 하며 침향은 진기(眞氣)를 잘 오르내리게 하고 용뇌와 사향은 진기를 헤치게 한다. 대체로 이것은 모두 기로 인하여 겉에 나타나는 증상을 없애는 것이고 기병의 근본을 치료하지는 못한다”고 씌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