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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精)이 절로 나가는 것은 허증에 속한다[精滑脫屬虛]

한들 약초방 2015. 11. 5. 17:09

 

() 절로 나가는 것은 허증에 속한다[精滑脫屬虛]

 

 

仲景曰失精家小腹弦急陰頭寒目眩髮落極虛遲爲淸穀亡血失精男子失精女人夢交桂枝龍骨牡蠣湯主之

중경(仲景) “정액이 절로 나가는 사람은 아랫배가 몹시 땅기고 음경이 차며 눈이 어지럽고 머리털이 빠진다”고 하였다. 맥이 몹시 ()하고 ( )하며 () 맥이 나타나면 삭지 않은 대변이 나오고 피를 많이 흘리며 정액이 절로 나온다. 남자에게서 정액이 절로 나오거나 여자가 꿈에 성생활을 하는 병에는 계지용골모려탕(桂枝龍骨牡蠣湯) 주로 쓴다.

 

靈樞曰恐懼而不鮮則傷精精傷則骨攣浔厥精時自下又曰精脫者耳聾

 

『영추』에는 “무서운 일을 겪고 그것을 풀지 않으면 정기를 상한다. 정기가 상하면 뼈가 시큰거리고 마르며 팔다리가 싸늘해지고 때로 정액이 절로 나온다. 또한 정액이 절로 나오는 사람은 귀가 먹는다”고 씌어 있다.

 

內經曰思想無窮所願不得意淫於外入房太甚宗筋弛縱發爲筋及爲白淫夫腎藏天一以爲事志意內治則精全而澁若思想外淫房室太甚則固有淫不守輒隨尿而下然本於筋者以宗筋弛縱也《謙甫》

 

 『내경』에는 “이성에 대한 생각이 한이 없지만 소원대로 하지 못하여 흥분된 감정을 지나치게 나타내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종근(宗筋)㈜이 늘어져서 근위증( )㈜과 백음증(白淫證)㈜이 된다. 대체로 () 수기(水氣) 저장하였으므로 아끼기에 노력하여야 한다. 마음을 든든하게 먹으면 정이 보전되어 저절로 나오지 않으나 흥분된 감정을 지나치게 나타내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면 반드시 정액은 힘없이 넘치는데 이때 오줌을 따라 나오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본래 근위증이 생긴 것은 종근이 늘어졌기 때문이다[겸보].

[] 종근(宗筋) : 몸의 중요한 힘줄인데 3 3양의 경근이 전음 부위에 와서 모인 것이다. 힘줄은 골격과 관절을 운동하게 하고 정액을 통섭한다. 또한 종근은 치골의 아래위에 있는 제고근을 말하며 남자의 음경을 말하기도 한다.

[] 근위증( ) : 힘줄이 늘어져서 수축하지 못하는 병증. 위증의 하나에 속한다.

[] 백음증(白淫證) : 하초에 습열이 많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서 남자에게서는 정액이 절로 나오고 여자에게서 이슬이 많이 나오는 .

 

其不御女漏者或聞淫事或見美色或思想無窮所願不得或入房太甚宗筋弛縱發爲筋而精自出者謂之白淫宜乎渗漏而不止也宜加減珍珠粉丸(方見小便)

 

 여자와 관계하지 않고도 정액이 나오는 , 혹은 음탕한 말을 듣거나 고운 여자를 보았거나 이성에 대한 생각이 나지만 소원대로 되지 않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종근이 늘어져서 근위증이 생기면서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것을 백음(白淫)이라고 한다. 이것이 조금씩 나오면서 멎지 않는 데는 가감진주분환(加減珍珠粉丸) (加減珍珠粉丸, 처방은 오줌문에 있다) 쓴다.

 

又曰慾心一動精隨念去凝滯久則莖中痒痛常如欲小便然或從小便而出或不從便出而自流者謂之遺精比之夢遺尤甚八物湯加減呑珍珠粉丸(方見上)

 

씌어 있기를 성욕이 한번 동하면 정액이 따라 나오고 성욕이 없어서 정액이 오랫동안 몰려 있으면 음경 속이 가려우면서 아프고 오줌이 마려운 같다. 그리고 정액이 오줌을 따라 나오거나 오줌과 관련이 없이 절로 흘러 나오는 것을 유정(遺精)이라고 한다. 이것을 몽유와 대비하면 심한 증상이다. 이때에는 팔물탕(八物湯) 가감하여 달인 물로 진주분환(珍珠粉丸) (珍珠粉丸, 처방은 위에 있다) 먹는다.

 

少時慾過陽脫而遺泄者宜金鎖正元丹(方見入門)秘眞丹《入門》

 

 젊었을 때에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양기가 허해지고 유정이 있는 데는 금쇄정원단(金鎖正元丹) (金鎖正元丹, 처방은 입문에 있다), 비진단을 쓴다[입문].

 

精滑專主濕熱用黃栢知母牡蠣蛤粉《丹溪》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은 주로 습열이 있어서 생기는데 이때에는 황백, 지모, 굴조개껍질(모려), 조가비가루를 쓴다[단계].

 

一人虛而泄精弦大服諸藥不效後用五倍子一兩白茯二兩爲丸服之良愈五倍澁脫之功敏於龍骨蛤粉也《綱目》

 

 어떤 사람이 허하면서 정액이 절로 나오고 맥이 현대(弦大)하였는데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었다. 후에 붉나무벌레집(오배자) 40g, 흰솔풍령(백복령) 80g으로 알약을 만들어 먹였더니 나았다. 붉나무벌레집은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을 막는 힘이 용골이나 조가비가루보다 매우 빠르다[강목].

 

童男陽盛情動於中志有所慕而不得遂成夜夢而遺精愼不可補淸心乃安朝服淸心蓮子飮(方見消渴)暮服定志丸(方見神部)《醫鑑》

 

 총각이 양기가 왕성하여 성욕이 마음 속으로 동하고 생각나는 데가 있으나 소원대로 하지 못하여 밤에 꿈을 꾸면서 정액이 절로 나왔다. 이런 경우에 보해서는 된다. 청심(淸心)하는 약을 쓰면 낫는다. 아침에 청심련자음(淸心蓮子飮) (淸心蓮子飮, 처방은 소갈문에 있다) 먹고 저녁에는 정지환(定志丸) (定志丸, 처방은 신문에 있다) 먹는다[의감].

 

戴氏曰不因夢而自泄者謂之精滑皆相火所動也

 

대씨는 “꿈을 꾸지 않고 정액이 절로 나오는 것을 정활(精滑)이라고 한다. 이것은 상화가 발동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精滑脫宜巴戟丸補眞玉露丸固精丸實丸鎖陽丹玉鎖丹秘元丹約精元九龍丹皆可選用

 

 정액이 절로 나오는 데는 파극환(巴戟丸)  보진옥로환(補眞玉露丸)  고정환(固精丸)

검실환( 實丸)  쇄양단(鎖陽丹)  옥쇄단(玉鎖丹)  비원단(秘元丹)  약정환(約精丸)

구룡단(九龍丹) 쓰는데 그중에서 골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