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人兩腎中間白膜之內一點動氣大如筋頭鼓舞變化大闔周身熏蒸三焦消化水穀外禦六淫內當萬慮晝夜無停年老精血俱耗平居七竅反常啼哭無淚笑反有淚鼻多濁涕耳作蟬鳴喫食口乾寐則涎溢杏尿自遺便燥或泄晝則多睡夜臥惺惺不眠此老人之病也《入門》
◈사람의 양쪽 신장 사이에 있는 흰 막 안에는 젓가락 크기만한 한 점의 동기(動氣)가 있는데 그것이 발동하고 변화하여 온몸을 돌면서 3초(三焦)를 훈증하여 음식을 소화시키고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6음(六淫)㈜의 사기를 막아내고 안으로는 온갖 사고를 담당하여 밤낮 쉬지 않는다. 나이가 많아지면 정(精)과 혈(血)이 모두 줄어들어 젊었을 때에 하던 7규(七窺)㈜가 정상적인 작용을 하지 못한다. 오히려 울 때에는 눈물이 나오지 않고 웃을 때는 오히려 눈물이 나온다. 또 걸쭉한 콧물이 많이 나오고 귀에서는 매미 우는 소리가 나며 음식을 먹었을 때 입이 마른다. 잘 때에 침을 흘리고 오줌이 자기도 모르게 나가며 대변이 몹시 굳거나 설사하기도 한다. 낮에는 졸음이 많고 밤에 누워도 정신이 또릿또릿하면서 잠이 들지 않는다. 이것이 늙은이의 병이다[입문].
[註] 6음(六淫) : 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풍, 한, 서, 습, 조, 화를 말하는데 여러 가지 외감병의 원인이 된다.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풍, 한, 서, 습, 조, 화를 6기라고 한다.
[註] 7규(七竅) : 몸에 있는 일곱 개의 구멍, 즉 두 눈, 두 귀, 두 콧구멍, 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