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仲景)의 처방에 상한으로 생긴 황달을 치료하는 데는 마황연교탕을 쓰되 산골에 고인 빗물에 달여 먹어야 한다고 한 것은 그 맛이 슴슴하여[味薄] 습을 돕지 않기 때문이다[입문].
◈ 요수를 무근수(無根水)라고도 하는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골짜기에 새로 판 구덩이 속의 빗물을 말한다. 성질을 보면 흐르지 않고[不動搖] 흙기운이 들어 있기 때문에 비를 고르게 하여 음식을 잘 먹게 하고 중초의 기운을 보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쓸 수 있다[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