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토 끼 화 상

한들 약초방 2015. 9. 20. 11:04

토 끼 화 상

 

토끼 화상을 그린다 토끼 화상을 그릴적에 어떤 화공을 불렀소.
이적선 봉황대 봉 그리던 환쟁이 난국천자 능허대에 일월 그리던 환쟁이

연소왕의 황금대에 면 그리던 환쟁이 갖은 화공이 다 모여서 토끼 화상을 그릴적에.
동정유리 청홍연 금수추파 거북연적 오징어 불러 먹을 갈아

양두화필 덤석 풀어 백릉설화 간지상에 이리저리 그릴적에

천하명산 승지간에 경개보던 눈 그리고 앵무공작 지저제 소리듣던 귀

그리고 봉내방장 운무중에 내잘맡던 코 그리고 난초지초 온갖 향초 꽃따먹던 입

그리고 만화방창 화림중에 펄펄 뛰던 발 그리고 대한엄동 설한풍에 방풍하던 털

그리고 만경창파 지수중에 둥실 떳다 배 그리고 신농씨상백초에 이슬주던 꼬리 그려.
좌편은 청산 우편은 녹수 녹수청산 깊은 곳 계수나무 그늘속에 어린새끼 품에품고 앙금조춤 펄펄 뛰어 두 귀는 쫑긋 두 눈은 도리 허리는 잘록 꽁지는 몽툭 앞발은 짧고 뒷발은 길어 깡충깡충 뛰어가는 아미산월반륜토들 이에서 더 할소냐 아나 옛다 별주부야 네가 가지고 나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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