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형제곡
1장
父生我 母育我 同氣連枝
免襁褓 著斑爛 竹馬 嬉戱
食必同案 遊必共方 無日不偕
위 相愛ㅅ景 긔 엇더?니잇고
葉 良智良能 天賦使然 良智良能 天賦使然
위 率性ㅅ景 긔 엇더?니잇고
※ 아비는 나를 낳고·어미는 나를 길러주시느니, 同氣와 連枝는한 兄弟姉매로다.
포대기를 면하고선 아롱다롱한 옷을 입고·竹馬를 타고 즐거이 노느니,
반드시 한상에 밥먹고·반드시 같은 곳에서 놀매, 함께 않는 날이 없도다.
아! 형제가 서로 우애로운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생각지 않고서 절로 아는 것은 良知요, 배우지 않고서 절로 능한 것은 良能이라느니,
이는 하늘이 부여하여,
그렇게 하도록 시킨 것이로다.
아! 性을 따르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2장
就外傅 學幼儀 曉解事理
或書字 或對句 互相 則效
我日斯邁 而月斯征 朝益暮習
위 相勉ㅅ景 긔 엇더?니잇고
葉 中養不中 才養不才 中養不中 才養不才
위 進德ㅅ景 긔 엇더?니잇고
※ 바깥스승에게 나아가 어려서는 禮貌를 배우되, 사리를 깨달아 절로 알도다.
혹은 書字로·혹은 對句로 서로서로 즉시 나타나는 보람있느니,
너도 나도 날을 따라 힘쓰고 달을 따라 노력하매,
아침에는 가르침을 받고·저녁에는 다시 學習하도다.
아! 형제가 서로 학문에 힘쓰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中의 덕을 지닌 사람은·中의 덕을 지니지 못한 사람을 길러주고,
재능을 가진 사람은 재능을 갖지 못함 사람을 길러 주느니,
아! 덕으로 나아가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3장
歌常 詠行韋 敦其友愛
誦角弓 觀葛 戒其衰薄
豈無他人 不如同父 天生羽翼
위 厚倫ㅅ景 긔 엇더?니잇고
葉 百年憂樂 手足相須 百年憂樂 手足相須
위 永好ㅅ景 긔 엇더?니잇고
※ <詩經>에 나오는 常 를 노래하고·行葦를 읊어 우애를 돈독히 하도다.
角弓을 외고 葛 를 보아, 형제의 쇠하고 엷어져 가는 마음을 경계하느니,
세상에 사람없기야 없으랴만 同氣같은 이 다시 없으니,
天生한 羽翼처럼 형제는 서로 돕는구나.
아! 천륜을 두터이 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평생동안 근심과 즐거움을 같이 하되, 형제는 손발처럼 서로 의지하고 사느니,
아! 영구토록 좋이 지내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4장
有大德 履大位 乘龍御天
抱兼恭 謹名分 格守臣職
長枕大 以 本根 惟日戒愼
위 兩全ㅅ景 긔 엇더?니잇고
葉 天尊地卑 情意交通 天尊地卑 情意交通
위 無間ㅅ景 긔 엇더?니잇고
※ 大德을 지녀 大位를 밟아 용을 타고 하늘에 오르듯 임금이 되도다.
임금은 신하를 잘 보듬고·신하와 백성들은 임금을 공경하매,
명분을 삼가는 신하로서 직분을 지키도다.
긴 베개에 큰이불을 같이 덮듯 형제는 본근을 감싸주어,
날로 경계하고 삼가느니,
아! 이 두가지를 온전하게 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하늘은 높고 땅은 낮아 情意가 서로 왕래하느니,
아! 무간하게 지내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5장
愛之深 敬之至 通于神明
始于家 始於政 民興於仁
風淳俗美 熏爲大和 産祥致瑞
위 泰治ㅅ景 긔 엇더?니잇고
葉 順德所感 萬福來崇 順德所感 萬福來崇
위 壽昌ㅅ景 긔 엇더?니잇고
※임금의 사랑함은 깊고·신하들의 공경함은 지극하매,
천지의 밝은 신과 통하였도다.
잘 다스림은 집에서 비롯하여·나아가 정사에서 비롯하매,
백성들의 어진 마음을 일으키게 되느니,
풍속이 순박하고 아름다워져 온화하게 되어 감동을 받으매,
祥瑞에서 비롯하여 상서에 이르게 되도다.
아! 나라를 편안하게 잘 다스리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아름다운 덕으로 순종하고 느껴지는 바, 많은 복록이 겹쳐서 오느니,
아! 세종의 만수와 나라의 창성함을 비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 동생으로서 왕위에 오른 세종이 양녕,
효녕대군을 형님으로 받들면서 그 우애를 돈독히 하고,
그 형들은 신하로서 동생인 왕에게 충성을 다하는
왕실의 지극한 우애를 창작 배경으로 깔고 있으며,
그러한 형제간의 우애를 바탕으로 백성을 잘 다스리고
태평을 구가하게 된다는 자랑스러운 모습을 경기체가 특유의 형식에 담아
당당하게 노래한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