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도천수관음가(燾千手觀音歌)

한들 약초방 2015. 9. 28. 09:16

 도천수관음가(燾千手觀音歌)

 

 

 

膝 兮古召                                 무릎을 꿇고
二尸掌音手乎支內良                  두 손 바닥을 모아  
千手觀音叱前良中                     천수관음 앞에
祈以支白屋尸置內乎多               빌며 사뢰옵니다  
千隱手 叱千隱目 兮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 중에서  
一等下叱放一等 兮除惡支           하나를 내 놓아 하나를 덜어  
二于萬隱吾羅                            둘 다 없나니  
一等沙隱謝以古只內乎叱等賜     하나만 그윽히(정성스럽게) 고쳐 주옵소서.
阿邪也 吾良遣知支賜尸等焉       아아, 나에게 그 덕(德)을 끼쳐 주신다면  

放冬矣用屋尸慈悲也根古           놓으시되 베풀어주시는 자비는 얼마나 큰 것인가?

 

경덕왕 때 한기리(漢岐里)의 여인, 희명의 아이가 난 지 다섯 살 만에 갑자기 눈이 멀었다. 하루는 그 어

 

머니가  그 아이더러 노래를 지어서 빌라고 하였더니 그만 눈이 떠졌다. 그를 예찬하여 시를 지었으니,

 

"막대로 말을 삼고 파로 피리 불어 골목에서 뛰놀다가 하루 아침 앞이 캄캄, 반짝이는 두 눈동자 어느덧 잃

 

었고나. 만일에 관음 보살 인자한 눈을 떠서 돌보지 않았다면 버들개지 휘날리는 몇 몇 해 봄 빛을 헛되이

 

지냈으니 ! "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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