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동 동 (動動)

한들 약초방 2015. 9. 28. 11:16

  동      동 (動動)

 

 

   

                 

                 

 

[서사] :덕은 뒤에 바치옵고, 복은 앞에 바치오니  /  덕과 복이라 하는 것을 드리러 오십시오.

 

[정월령] :정월의 냇물은 아!, 얼었다가 녹으려 하는데 / 세상에 태어난 이 몸은 홀로 살아가는구나.

 

[이월령] :2월 보름(연등일)에 아!, 높이 켠 등불같구나 / 온 백성(만인)을 비추실 모습이로구나.

 

[삼월령] :3월 지나면서 핀 아아 늦봄의 진달래꽃이여 / 남이 부러워할 모습을 지니셨구나.

 

[사월령] :4월을 아니 잊고 아! 오셨구나, 꾀꼬리새여! / 어찌하여 녹사(錄事)님은 옛날의 나를 
                          

              잊으셨는가?

 

[오월령] :5월 5일(단오)에 아! 단오날 아침에 먹는 약은 / 천 년을 오래 사실 약이므로 바치옵나이다.

 

[유월령] :6월 보름(유두)에 아! 벼랑에 버려진 빗 같구나. / 돌아보실 임을 잠시나마 따르겠나이다.

 

[칠월령] :7월 보름(백종)에 아! 온갖 종류의 음식을 차려두고 / 임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소원을 
                         

              비옵나이다.

 

[팔월령] :8월 보름(가배)은 아! 가배날이지마는 / 님을 모시고 지내야만 오늘이 뜻있는 한가위이도다.

 

[구월령] :9월 9일(중양절)에 아! 약으로 먹는 국화 / 꽃이 집안에 드니 초가집 안이 고요하구나.

 

[시월령] :10월에 아! 베어 버린 보리수 나무 같구나. / 꺾어 버리신 후에 지니실 한 분이 없으시도다.

 

[십일월령] :11월 봉당 자리에, 아! 한삼을 덮고 누워 / 슬프구나, 고운 님을 (두고) 스스로 살아가는
                           

                 구나.

 

[십이월령] :12월 분지나무로 깎은 아! (임께) 차려드릴 소반 위의 젓가락 같구나. / 임의 앞에 들어 
                          

                 놓았더니, 손님이 가져다가 입에 물었나이다.

 

[서사]:임에 대한 송도(송축)

 궁중에서 불리는 의식요의 절차를 갖추기 위해 후대에 덧붙여진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
       임은 개인적인 정서에 의한 임이라기보다는 공적인 임(임금)의 성격을 지님.

 

[정월령]:고독과 그리움

 냇물이 얼었다가 녹으려한다는 것을 통해, 자신의 얼었던 마음을 녹여줄 사람 없이 홀로 지내는

화자의 고독한 신세를 한탄함.(중의적이고 우의적인 표현)

 

[이월령]:임에 대한 송축

 연등일 행사 때 높이 달아놓은 등불의 모습으로 임의 모습을 표현함.
       등불(만인을 비추실 임의 모습으로, "임이 지닌 내면적인 모습(인격, 성품)"을 강조한 표현)

 

[삼월령]:임에 대한 송축

 늦봄에 핀 진달래꽃(임이 지닌 외면적인 모습(준수하고 아름다운 외양)을 찬양)

 

[사월령]:슬프고 외로운 사랑(애련)

 계절을 잊지 않고 찾아오는 꾀꼬리새, 그러나 임(녹사님)은 소식이 없고, 화자는 상사(相思)에

여위어만 간다.

 

[오월령]:임의 장수 기원(송축)

 단오날의 풍습 중의 하나인 익모초는 장수하는 약으로, 곁에 없는 임이지만 그를 그리며 약을

바치며 임을 송축한다.

 

[유월령]:임에게 버림받은 신세 한탄

 유두일 풍습 중에,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나서 머리를 빗은 빗을 벼랑끝에다 버리는

것이 있는데, 이때 버려진 빗에다 자신의 모습을 비유함으로써, 버림받은 자신의 신세를 나타냄.

 

[칠월령]:임과 함께 살고자 하는 소망

 백중날, 온갖 음식과 과일을 차녀놓고 올리는 기원 속에 임과 함께 살고싶은 애절한 소망을 담아봄.

 

[팔월령]:임없이 보내는 한가위의 슬쓸함과 그리움

 즐거운 한가위 명절, 사랑하는 임이 있어야만 진정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으나, 임이 없기에

더더욱 쓸쓸하고 고독한 한가위를 보낼 수밖에 없음을 나타냄.

 

[구월령]:임이 없는 고독과 한

 중양절, 황화전을 부쳐서 가을 산으로 나들이 가는 풍습이 있는 절기이다. 황화전의 재료인

국화꽃이 집안에 가득 피니, 임이 안 계신 초가가 더욱 적막하게만 느껴짐.

 

[시월령]:임에게 버림받은 서글픔

 보리수의 빨간 열매를 따먹은 후에 다시 쳐다보지 않고 버려진 보리수나무 가지처럼, 버림받은

서글픔을 나타냄.

 

[십일월령]:임없이 홀로 살아가는 서글픔과 상사의 괴로움

 추운 겨울밤, 봉당 자리에 홑적삼을 덮고 누워 임없이 혼자 살아가는 기막힌 신세를 나타냄.
       사랑의 고통을 봉당 자리와 홑적삼을 통해 강조함

 

[십이월령]:임과 맺어질 수 없는 운명에 대한 한탄

 이루지 못할 사랑과 뜻하지 않은 사람에게 시집가게 된 비련의 주인공인 화자의 신세를

비유적으로 노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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