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처사가 (處士歌)

한들 약초방 2015. 10. 5. 11:38

 

처사가 (處士歌)

 

 

천생아재 쓸데없어 세상공명을 하직하고
양한수명하여 운림처사 되오리라
구승갈포 몸에 걸고 삼절죽장 손에 들고
락조강호경 좋은데 망혜완보로 내려가니
적적송관 다닷는데 요요행원에 개짓는다.
경개무궁 좋을시고 산림초목 푸르렀다.
창암병풍 둘렀는데 백운심처에 집을짓고
강호어부 같이하여 죽간사립 적혀쓰고
십리사정 내려가니 백구비거 뿐이로다
일위편범 높이달고 만경창파 흘리져어
수척은린 낚아내니 송강로어 비길네라
일모청강 저무렀다 백주포저 도라드니
남린북촌 두세집이 락화모연 잠겨셰라
기산영수 예 아닌가 별유천지 여기로다
연명오류 심은곳에 천조세류 늘어졌다.
자릉택반 낚는데가 백두금린 뛰논다.
일개가동 벗을삼아 반향기와 바라보니
우배목동 한가하다 수천사 도일삼노라
동림자규 슬피우니 취중회포 도드는듯
주성부아 일어나니 일흥풍경 그지없다.
회환미록 벗이되어 만학천봉 오며가며
석로창태 막혔으니 진세소식 그쳐셰라
아마도 일 없는 몸은 나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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