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하는 것[恐]
◈內經曰腎在志爲恐又曰胃爲恐註曰胃熱則腎氣微弱故爲恐又曰精氣幷於腎則恐由心虛而腎氣幷之故爲恐
◈『내경』에는 “신(腎)에 지(志)가 있어서 무서움이 생긴다. 또한 위(胃)에서도 무서움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위(胃)에 열이 있으면 신기(腎氣)가 약해지기 때문에 무서움이 생긴다. 또한 정기(精氣)가 신(腎)에 어울리면 무서워한다. 이것은 심(心)이 허한데 신기(腎氣)가 어울렸기 때문에 무서움이 생긴다”고 씌어 있다.
◈靈樞曰足少陰之脈病善恐又曰恐懼而不解則傷精又曰恐懼者神蕩散而不收又曰恐則氣下註曰上焦固禁下焦氣還故氣不行矣
◈『영추』에는 “족소음경맥이 병들면 잘 무서워한다. 또한 무서움이 풀리지 않으면 정을 상한다. 무서워하면 정신이 불안하여 수습하지 못한다. 또한 무서워하면 기가 내려간다”고 씌어 있다. 주해에는 “상초가 몹시 막혀서 하초에서만 기가 돌아가기 때문에 기가 잘 돌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子和曰肝藏血血不足則恐盖肝膽實則怒而勇敢虛則善恐而不敢也
◈자화는 “간은 피를 저장하는데 피가 부족하면 무서워한다. 대개 간담(肝膽)이 실(實)하면 성을 내고 용감하며, 간담이 허하면 무서워하기를 잘하고 용감하지 못하다”고 하였다.
◈綱目曰恐與驚相似然驚者爲自不知也恐者爲自知也盖驚者聞響乃驚恐者自知如人將捕之狀及不能獨自坐臥必須人爲伴侶方不恐懼或夜必用燈照無燈燭亦恐懼者是也
◈『강목』에는 “무서워하는 것과 놀라는 것은 서로 비슷하다. 그러나 놀라는 것은 자기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이고 무서워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가 알게 된다. 대개 놀라는 것은 소리를 듣고 놀라게 되며 무서워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알고 사람이 곧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만 같아서 혼자 앉거나 누워 있지 못하게 된다. 반드시 사람이 옆에 있어야 무서워하지 않게 되며 혹 밤에는 반드시 등불을 켜야 하는데 등불이 없으면 또한 무서워하게 된다”고 씌어 있다.
[註] 당시 사람들의 정서활동의 생리적 기전을 인식하지 못한 데로부터 5행설에 결부시켜 5장에 각각 하나의 지가 있으므로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근심하는 것(슬퍼하는 것), 생각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 등이 나타난다고 했으며 그것들이 지나치면 여러 가지 증상과 질병들이 나타난다고 한 것들은 과학성이 없는 내용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