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癲狂)
◈內經曰黃帝問曰有病怒狂者此病安生岐伯對曰生於陽也帝曰陽何以使人狂岐伯曰陽氣者因暴折而難決故善怒也病名曰陽厥帝曰治之奈何岐伯曰奪其食卽已夫食入於陰長氣於陽故奪其食卽已使之服以生鐵落爲飮夫生鐵落者下氣疾也
◈『내경』에는 “황제가 묻기를 ‘병으로 성내고 미치는 것이 있는데 이 병은 어떻게 하여 생기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그 병은 양에서 생기는 것이다.’ 황제가 다시 묻기를 ‘양이 어떻게 해서 사람을 미치게 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양기가 갑자기 끊어져서 돌지 못하기 때문에 성내기를 잘하는데 이름을 양궐(陽厥)이라고 한다.’ 황제가 또 묻기를 ‘어떻게 치료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음식을 먹이지 않으면 낫는다. 대체로 음식을 먹으면 음에 들어가서 양기를 도와주므로 음식을 먹이지 않으면 낫는다. 그리고 생철락을 달여 먹인다. 생철락은 기를 빨리 내린다’”고 씌어 있다.
◈又曰多喜曰癲多怒曰狂又曰陰不勝其陽則怴流薄疾幷乃狂又曰衣被不斂言語善惡不避親疎此神明之亂也
◈또한 “기뻐하는 일이 많은 것을 전(癲)이라 하고 성내는 일이 많은 것을 광(狂)이라고 한다. 또한 음이 양을 이기지 못하면 맥이 도는 것이 촉박하고 빠르며 겸하여 미치게 된다. 또한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말을 허투루 하면서 친하고 낯선 사람을 가리지 못한다. 이것은 정신이 착란된 것이다”고 씌어 있다.
◈又帝曰陽明病甚則棄衣而走登高而歌或至不食數日踰垣上屋所上之處皆非其素所能也病反能者何也岐伯曰四肢者諸陽之本也陽盛則四肢實實則能登高也帝曰其棄衣而走者何也岐伯曰熱甚於身故棄衣欲走也帝曰其妄言罵彩不避親疎而歌者何也岐伯曰陽盛則使人妄言罵彩不避親疎而不欲食不欲食故妄走也又曰邪入於陽則狂
◈ 또한 “황제가 묻기를 ‘양명병(陽明病)이 심하면 옷을 벗어버리고 달아나며 높은 곳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혹은 음식을 여러 날 먹지 않았어도 담장을 뛰어넘고 지붕에 올라가는데 그 올라가는 곳을 보면 다 그가 보통 때에 올라갈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병이 나서 도리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팔다리는 모든 양의 근본이다. 양이 성하면 팔다리가 실해지고 팔다리가 실해지면 높은 데를 잘 올라가게 된다.’ 황제가 묻기를 ‘옷을 벗어버리고 달아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몸에 열이 심하기 때문에 옷을 벗어버리고 달아나려고만 하는 것이다.’ 황제가 묻기를 ‘허튼 말을 하고 욕설하며 친하고 낯선 사람을 가리지 못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기백이 답하기를 ‘양이 성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허튼 말을 하고 욕설하며 친하고 낯선 사람을 가리지 못하고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거나 음식을 먹지 않으면서 미쳐서 돌아다닌다. 또한 사기(邪氣)가 양에 들어가면 미친다’”고 씌어 있다.
◈難經曰重陽者狂重陰者癲又曰狂之始發少臥而多起自高賢也自辨智也自貴倨也妄笑好歌樂妄行不休是也癲疾始發意不樂直視叚捒其怴三部陰陽俱盛者是也
◈ 『난경』에는 “중양(重陽)㈜이 되면 광(狂)이 되고 중음(重陰)㈜이 되면 전(癲)이 된다. 또한 광증이 처음 생길 때에는 잘 자지 않고 늘 일어나 다니며 자기가 제일 잘난 체하고 벼슬이나 한 것처럼 거만해 하면서 마구 웃고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며 함부로 돌아다닌다. 전증이 생긴 초기에는 기분이 좋지 못하고 눈을 곧추 떠보며 넘어지며 맥은 3부맥에서 음양이 다 왕성하다”고 씌어 있다.
[註] 중양(重陽) : ①양이 극성한 것. 양이 몹시 왕성해진 것을 말한다. ②양이 중첩된 것.
[註] 중음(重陰) : ①음이 극성한 것. ②음이 중첩된 것.
◈癲者異常也精神痴砑言語失倫狂者凶狂也輕則自高自是好歌好舞甚則棄衣走而踰垣上屋又甚則披頭大墺不避水火且欲殺人此痰火壅盛而然《入門》
◈ 전증(癲證)이란 평상시와는 다른 것이다. 사람이 바보처럼 되고 말을 함부로 한다. 광증[狂疾]이란 험하게 미친 것인데 경(輕)하면 자기만 잘 나고 자기 말만 옳다고 하며 노래와 춤을 추기를 좋아한다. 심하면 옷을 벗고 달아나고 담장을 뛰어넘으며 또 지붕에 올라가기도 한다. 더욱 심하면 머리를 풀어 헤치고 큰소리로 외치며 물과 불을 가리지 못하고 심지어는 사람을 죽이려고 한다. 이것은 담화(痰火)가 몹시 성하기 때문이다[입문].
◈陽虛陰實則癲陰虛陽實則狂又曰陽盛則狂狂者欲奔走墺呼陰盛則癲癲者眩倒不省《百要》
◈ 양이 허하고 음이 실하면 전증이 되고 음이 허하고 양이 실하면 광증이 된다. 또한 양이 성하면 광증이 되는데 이때에는 달아나려 하고 큰소리를 외친다. 음이 성하면 전증이 되는데 이때에는 어지러워 넘어져서 정신을 잃게 된다[백요].
◈狂謂妄言妄走也癲謂叚捒不省也經有言狂癲疾者又言癲疾爲狂者是癲狂爲兼病也《綱目》
◈광증은 허투루 말하고 아무 데나 달아나는 것이다. 전증은 넘어져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경(經)』에는 광증을 전질(癲疾)이라 하기도 하고 또 전질을 광증(狂證)이라고도 한 것은 전증과 광증이 겸해 나타나기 때문이다[강목].
◈火盛癲狂宜當歸承氣湯三黃瀉心湯(方見寒門)黃連瀉心湯牛黃瀉心湯痰火鬱塞癲狂宜牛黃淸心元(方見風門)淸心滾痰丸(方見上)風痰迷心癲狂宜鐵粉散鬱金丸通泄散因驚喪心亡魂失魄爲癲狂宜鎭心丹抱膽丸葉氏雄朱丸一醉膏勞神過度甚至癲狂宜辰砂寧志丸寧志化痰湯養血淸心湯牛車肉癲狂不得睡臥宜寧志膏(方見夢部)辰砂散《諸方》
◈ 화가 성해서 전광증이 된데는 당귀승기탕(當歸承氣湯) 삼황사심탕(三黃瀉心湯)
(三黃瀉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황련사심탕(黃連瀉心湯) 우황사심탕(牛黃瀉心湯) 을 쓰고 담화가 몰리고 막혀서 생긴 전광증에는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 (牛黃淸心元, 처방은 풍문에 있다), 청심곤담환(淸心滾痰丸) (淸心滾痰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풍담이 심을 침범해서 생긴 전광증에는 철분산(鐵粉散) 울금환(鬱金丸) 통설산(通泄散) 을 쓰며 놀란 것으로 심을 상하여 넋이 나가서 전광증이 생긴 데는 진심단(鎭心丹) 포담환(抱膽丸) 섭씨웅주환(葉氏雄朱丸) 일취고(一醉膏) 를 쓴다. 정신을 과도히 써서 전광이 된데는 진사영지환(辰砂寧志丸) 영지화담탕(寧志化痰湯) 양혈청심탕(養血淸心湯) 우거육(牛車肉) 이 좋다. 전광증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데는 영지고(寧志膏) (寧志膏, 처방은 꿈문에 있다), 진사산(辰砂散) 을 쓴다[제방].
◈癲者顚倒錯亂於癎於狂皆兼病也
◈ 전증은 넘어지고 정신이 착란되는데 간증이나 광증에 다 겸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