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가지의 지를 서로 승하게 해서 치료하는 방법[五志相勝爲治] ♣
◈內經曰肝在志爲怒怒傷肝悲勝怒心在志爲喜喜傷心恐勝喜脾在志爲思思傷脾怒勝思肺在志爲憂憂傷肺喜勝憂腎在志爲恐恐傷腎思勝恐
◈『내경』에는 “간(肝)과 관련된 지(志)에서는 성내는 것이 생기는데 몹시 성내면 간을 상하며 슬픔은 성내는 것을 억누른다. 심과 관련된 지(志)에서는 기쁨이 생기는데 너무 기뻐하면 심(心)을 상하며 무서움은 기뻐하는 것을 억누른다. 비(脾)와 관련된 지에서는 사색하는 것이 생기는데 너무 사색하면 비를 상하며 성내는 것은 사색하는 것을 억누른다. 폐(肺)와 관련된 지에서는 근심이 생기는데 너무 근심하면 폐를 상하며 기쁨은 근심하는 것을 억누른다. 신(腎)과 관련된 지에서는 무서움이 생기는데 너무 무서워하면 신을 상하며 사색은 무서워하는 것을 억누른다”고 씌어 있다.
◈丹溪曰五志之火鬱而成痰爲癲狂宜以人事制之如怒傷肝者以憂(一作悲)勝之以恐解之喜傷心者以恐勝之以怒解之思傷脾者以怒勝之以喜解之憂傷肺者以喜勝之以思解之恐傷腎者以思勝之以憂解之驚傷膽者以憂勝之以恐解之悲傷心包者以恐勝之以怒解之此法惟賢者能之
◈ 단계는 “5가지 지(志)의 화(火)가 몰려서 담이 되어 전광(癲狂)이 생긴다.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성을 내어서 간을 상한데는 근심하는 것(어떤 데는 슬퍼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풀어준다. 너무 기뻐하여 심을 상한데는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성내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너무 사색하여 비를 상한데는 성내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기뻐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근심하여 폐를 상한데는 기뻐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사색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무서워하여 신(腎)을 상한데는 사색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근심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놀라서 담을 상한데는 근심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슬퍼하여 심포락(心包絡)을 상한데는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성내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이 방법은 오직 잘 아는 사람만이 능숙하게 응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一婦人飢不欲食常好怒罵欲殺左右惡言不輟衆醫不效戴人視之曰此難以藥治乃使二娼各塗丹粉作伶人狀其婦大笑次日又作角 灰又大笑其傍常以兩箇能食之婦誇其食美病婦亦索食而爲一嘗之不數日怒減食增不藥而差後生一子夫醫貴有才無才則何以應變無窮《子和》
◈ 어떤 부인이 배는 고픈데 먹고 싶지 않고 늘 성내고 욕설하기를 좋아하며 곁에 있는 사람을 죽인다고 하면서 나쁜 말을 계속하였다. 여러 가지로 치료는 하였으나 고치지 못하였다. 대인이 보고 말하기를 “이것은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이어 두 여광대에게 화장을 잘 시켜서 부인 앞에 나서게 하였다. 부인은 그것을 보고 크게 웃었다. 다음날 또 곱게 화장한 두 여광대로 하여금 씨름을 하게 하였다. 부인은 이것을 보고 몹시 웃었다. 부인 곁에서는 늘 음식을 잘 먹는 부인이 음식이 맛있다고 자랑하면서 달게 먹게 하였다. 부인이 그것을 보자 음식을 찾아 한번 맛보게 되었고 며칠이 못 가 성내는 것이 점차 줄어들고 음식을 점차 더 먹게 됨으로써 약을 쓰지 않고도 병이 나았다. 그 후에 아들까지 하나 낳았다. 그러므로 의사란 재능이 있어야 하는데 재능이 없으면 어떻게 병증상의 변동에 맞게 그때그때 잘 처리할 수 있겠는가[자화].
◈一女許婚後夫經商二年不歸其女因不食困臥如痴無他病多向裏床坐此思想氣結也藥獨難治得喜可解不然令其怒于自往激之大怒而哭至三時許令父母解之與藥一貼卽求食矣予曰病雖愈必得喜方已乃砠以夫回旣而果然病不擧矣盖脾主思過思則脾氣結而不食怒屬肝木怒則木氣升發而衝開脾氣矣《丹溪》
◈ 어떤 여자가 결혼한 후에 장사를 떠난 남편이 2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일로 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맥이 빠져서 잠만 자거나 천치처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병은 없었는데 늘 안으로 향하여 앉아 있었다. 이것은 남편을 그리워하다 못해 기가 몰린 것이다. 이것은 약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우며 기쁘게 해주면 낫는다. 그렇지 않으면 성을 내게 해야 한다. 내가 가서 충동을 주어 몹시 성을 내게 하여 3시간 정도 울게 한 다음 그의 부모가 그 성낸 것을 풀어 주게 하고 약 1첩을 먹였더니 곧 음식을 먹겠다고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병이 비록 나았다고 하여도 반드시 기쁘게 해야 완치될 것이다”고 하였다. 그의 남편이 돌아온다고 속였더니 과연 병이 발작되지 않았다. 대개 비(脾)는 사색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지나치게 사색하면 비기가 몰려서 먹지 못한다. 성내는 것은 간목(肝木)에 속하므로 성내면 간기가 올라와서 몰린 비기를 잘 헤쳐 준다[단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