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는 호흡의 근원이 된다[氣爲呼吸之根]
◈正理曰人受生之初在胞胎之內隨母呼吸及乎生下剪去臍帶則一點眞靈之氣聚于臍下凡人唯氣最先莫先於呼吸眼耳鼻舌意(是謂六慾)皆由是氣非是氣則聲色香味觸法都不知覺氣之呼接于天根氣之吸接于地根氣之在人身一日周行八百一十丈
◈『정리』에는 “사람이 처음 생겨날 때 태(胎)중에 있을 때에는 어머니를 통해서 호흡하다가 태어나서 탯줄을 끊으면 한 점의 신령스러운 기운이 배꼽 밑에 모인다. 대개 사람에게는 오직 기(氣)가 제일 먼저이다. 기는 호흡에서부터 시작된다. 눈, 귀, 코, 혀, 살갗, 의식(이것을 6욕이라 한다) 등은 모두 기에 의해서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기가 아니면 빛깔, 소리, 냄새, 맛, 촉감, 예법을 모두 모르게 된다. 숨을 내쉴 때에는 하늘의 근본과 맞닿고 숨을 들이쉴 때에는 땅의 근본에 적응하는 것이다. 기가 사람의 몸을 하루에 810장을 돈다”고 씌어 있다.
◈易曰一闔一闢謂之變往來不窮謂之通程伊川曰涵養之道出入之息者闔闢之機而已又曰闔闢往來見之鼻息張橫渠曰人之有息盖剛柔相摩乾坤闔闢之象也朱紫陽調息箴曰漘殞開闔其妙無窮誰其尸之不宰之功
◈ 『주역』에는 “한번 닫히고 한번 열리는 것을 변화라고 하며 오가는 것을 끊임없이 하는 것을 통한다고 한다”고 씌어 있다. 정이천(程伊川)은 “수양하는 방법에서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것은 열고 닫고 하는 작용이다. 또한 열렸다 닫혔다, 갔다왔다 하는 현상은 코로 숨쉬는 데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장횡거(張橫渠)는 “사람이 숨을 쉬는 것은 대개 굳센 것과 부드러운 것이 서로 마찰하고 건곤(乾坤)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것을 상징한 것이다”고 하였다. 주자양(朱紫陽)의 『조식잠(調息箴)』에는 “천지의 기운이 배합되는 것은 열렸다 닫혔다 하는 묘한 작용에 의해 끝없이 진행되며 그 누가 맡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參同契曰二用無爻位周流行六虛六虛卽卦之六畵也以喩一呼一吸往來上下久之則神凝息定所以成變化也呼則氣出陽之闢也吸則氣入陰之闔也盖人身之陰陽與天地陰陽相似若能御呼吸於上下使之周流不息則闔闢往來之妙盡在吾身中元和子曰人身大抵同天地是也
◈장주(莊周)는 “수양이 높은 사람의 숨은 발꿈치까지 가게 깊이 쉬고 보통사람의 숨은 목구멍에서 나온다. 대개 기가 하초에 있으면 그 숨결이 길고 기가 상초에 있으면 그 숨결이 빠르다는 뜻도 역시 이와 비슷한 것이다”고 하였다.
◈莊周曰眞人之息息之以踵衆人之息息之以喉盖氣在下焦其息遠氣在上焦其息促義亦類此
◈ 『참동계(參同契)』에는 “호(呼)와 흡(吸) 두 가지는 정한 방위가 없이 작용하여 6허로 두루 돌아간다. 6허란 것은 상하, 전후, 좌우 등 괘의 6획을 말한다. 한번 내쉬고 한번 들이쉬는 숨이 올라가고 내려가며 오가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오래되면 신(神)이 모이고 호흡이 안정됨으로써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숨을 내쉴 때 기가 나오는 것은 양이 열리는 작용이고 숨을 들이쉴 때 기가 들어가는 것은 음이 닫히는 작용이다. 대개 사람 몸의 음양이 천지의 음양과 서로 통한다. 만일 상하로 호흡하는 것을 조절해서 쉬지 않고 돌게 한다면 천지에서 열렸다 닫혔다, 갔다왔다 하는 묘한 작용이 모두 내 몸 가운데 있을 것이다”고 씌어 있다. 원화자(元和子)는 “사람의 몸은 대체로 천지와 같다는 것이 곧 이것이다”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