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中氣)
◈本事曰凡人暴喜傷陽暴怒傷陰憂愁揬意氣多:厥逆便覺涎潮昏塞牙關緊急若槪作中風用藥:多致殺人若有此證急化蘇合香元灌之醒後隨證調治
◈『본사』에는 “대체로 사람이 갑자기 너무 기뻐하면 양기(陽氣)를 상하고 갑자기 몹시 성내면 음기(陰氣)를 상하며 근심과 수심으로 불안한 기운이 많아지면 기가 위로 치밀면서 갑자기 목으로 담이 올라와 막히는 것같은 감을 느끼다가 까무러치고 이를 악문다. 이때 중풍으로 보고 약을 쓰면 흔히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만일 이런 증상이 있으면 급히 소합향원(蘇合香元) 을 풀어 먹여서 정신이 든 다음에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得效曰中風則怴浮身溫口多痰涎中氣則怴沈身凉口無痰涎中風而以中氣藥治之:亦無所傷中氣而以中風藥投之禍不旋踵先用蘇合香元次用七氣湯加石菖蒲
◈ 『득효(得效)』㈜에는 “중풍(中風)이면 맥이 부(浮)하고 몸이 따뜻하며 입에 느침[痰涎]이 많이 나온다. 중기(中氣)이면 맥이 침(沈)하고 몸이 싸늘하며 입에 느침이 없다. 중풍은 중기에 쓰는 약으로 치료하여도 사람을 상하지 않지만 중기(中氣)㈜는 중풍에 쓰는 약을 쓰면 곧 해를 본다. 먼저 소합향원(蘇合香元) 을 쓰고 다음에 칠기탕(七氣湯) 에 석창포를 더 넣어 쓴다”고 씌어 있다.
◈方氏曰中風多不能治中氣須臾便醒其故何歟夫中風中氣一源流也皆由忿怒所致人之五志惟怒爲甚所以爲病之暴也盖少壯之人氣血未虛眞水未竭火畏於水不能上升所以身凉無痰涎須臾便醒也老衰之人氣血俱虛眞水已竭火寡於畏得以上升所以身溫有痰涎多不能治也
◈ 방씨(方氏)는 “중풍은 많은 경우에 잘 치료되지 않지만 중기는 얼마 가지 않아서 곧 깨어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중풍, 중기의 원인은 한 가지이다. 모두 몹시 성을 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5지(五志)㈜에서 성내는 것이 제일 심하다. 그러므로 병도 갑자기 생긴다. 대개 젊은 사람은 기혈이 허하지 않고 진수(眞水)㈜가 마르지 않으므로 화기(火氣)가 물에 눌려서 올라가지 못하여 몸이 싸늘하게 되며 느침[痰涎]이 없고 얼마 안 가서 곧 깨어난다. 그러나 노쇠한 사람은 기혈이 모두 허하고 진수(眞水)가 이미 말라서 화기(火氣)는 눌리는 데가 없이 올라가므로 몸이 덥고 담연이 있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치료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入門曰中氣虛者八味順氣散實者四七湯
◈ 『입문』에는 “중기로 허한 사람은 팔미순기산(八味順氣散) 을 쓰고 실한 사람은 사칠탕(四七湯) 을 쓴다”고 씌어 있다.
◈回春曰中氣者因與人相爭暴怒氣逆而暈倒也先用薑湯灌救甦後用木香順氣散
◈『회춘』에는 “중기란 서로 다투다가 갑자기 몹시 성내는 기가 올라가서 까무라쳐 넘어지는 것이다. 이때는 먼저 생강을 달인 물을 먹여 정신이 든 다음에 목향순기산(木香順氣散) 을 쓴다”고 씌어 있다.
◈醫鑑曰內經曰無故而渾怴不至不治自己謂氣暴逆也氣復則已審如是雖不服藥亦可
◈ 『의감』에는 『내경』에 “원인 없이 벙어리가 되고 맥이 뛰지 않는 것은 치료하지 않아도 낫는다고 한 것은 기가 갑자기 치밀기 때문인데 기가 돌아서면 낫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약을 먹지 않아도 역시 좋다”고 씌어 있다.
[註] 『득효(得效)』 : 1337년 위역림이 쓴 20권으로 된 책. 『세의득효방』을 말한다.
[註] 중기(中氣) : ①갑자기 기절하여 넘어지면서 이를 악물고 몸이 싸늘해지는 것.
②속에 있는 정기 즉 비위의 기, 중초의 기를 말하기도 한다.
[註] 5지(五志) : 5정과 같다.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근심하는 것, 생각하는 것, 겁내는 것들이다. 5지를 5장과 결부시켜 보았다.
[註] 진수(眞水) : 신음, 진음, 원음이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