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원기의 왕성과 쇠약[人氣盛衰]
◈『영추경(靈樞經)』에는 “황제가 묻기를 ‘원기가 왕성하고 쇠약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사람이 나서 10살이 되면 5장이 비로소 안정되고 혈기도 통하기 시작하며 진기(眞氣)가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잘 달린다. 20살이 되면 혈기가 왕성해지기 시작하며 힘살이 더 자라기 때문에 걸음이 빠르다. 30살이 되면 5장이 완전해지고 힘살이 딴딴해지며 혈맥이 왕성하고 충실해지기 때문에 잘 걸을 수 있다. 40살이 되면 5장 6부와 12경맥이 모두 왕성해지다가 정지되면서 주리( 理)가 성기기[疎] 시작하고 화색이 없어지며 수염과 머리털이 희기 시작하고 기혈은 보통 정도로 왕성하면서 변동하지 않기 때문에 앉기를 좋아한다. 50살이 되면 간기(肝氣)가 쇠약하기 시작하고 간엽(肝葉)이 엷어지며 담즙도 줄기 시작하기 때문에 시력이 떨어진다. 60살이 되면 심기가 쇠약하기 시작하고 근심과 슬픔이 많으며 혈기가 쇠약하기 때문에 눕기를 좋아한다. 70살이 되면 비기(脾氣)가 허약하기 때문에 피부가 마른다. 80살이 되면 폐기(肺氣)가 쇠약해져서 넋이 나가기 때문에 헛소리를 잘한다. 90살이 되면 신기(腎氣)가 마르고 4장(四藏)의 경맥도 몹시 허해진다. 100살이 되면 5장이 모두 허해지고 정신이 없어지며 형체와 뼈만 남아서 죽는다’”고 씌어 있다.
◈ 『소문(素問)』에는 “나이 40이면 음기가 자연히 절반으로 되며 동작이 떠진다. 50살이 되면 몸이 무겁고 청각과 시력이 나빠지게 된다. 60살이 되면 성적 기능이 약해지고 기운이 몹시 약해지며 9규(九竅)가 자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하초는 허해지며 상초는 실해져서 콧물과 눈물이 나온다”고 씌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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