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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고 일찍 죽는 차이[壽夭之異]

한들 약초방 2015. 11. 6. 12:46

오래 살고 일찍 죽는 차이[壽夭之異] 

 

『소문』에는 “황제가 묻기를 ‘내가 듣기에는 상고시대의 사람은 모두 100살까지 살아도 동작이 떠지지 않았다[不衰] 한다. 그런데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50살만 되면 동작이 모두 떠지는데 이것은 시대의 차이에 의한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섭생을 잘못한 있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상고시대의 사람들은 양생하는 도리를 알았기 때문에 음양의 이치에 순응했고 몸을 단련하는 방법에 능숙하며 음식도 절도 있게 먹고 일상생활도 규칙적으로 하였다. 또한 허투루 과로하지 않았기 때문에 몸과 정신이 건전해서 100살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것은 술을 마시듯 하고 취한 상태에서 성생활을 과도히 하여 정액을 줄어들게 함으로써 진기(眞氣) 간직해 두지 못하고 아무 때나 성적 만족만을 추구하며 일상생활에서 절도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50살이 되면 쇠약해진다’”고 씌어 있다.

 

 우박(虞搏) “사람이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은 각각 천명(天命) 달린 것이다. 천명이라는 것은 천지와 부모에게서 받은 타고난 원기를 말한다. 아버지는 () 되고 어머니는 () 된다. 아버지의 정과 어머니의 혈이 왕성하고 약해지는 것이 같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오래 살고 일찍 죽는 데도 역시 다른 것이다. 사람이 원기를 받고 태어날 부모가 튼튼하면 반드시 최고로 오래 있다. 그리고 원기를 받을 어느 한쪽 부모만 튼튼하면 반드시 보통 정도와 아래로 오래 살고 원기를 받을 부모가 쇠약하면 보양해야 겨우 최하로 오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흔히 일찍 죽게 된다.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 (), (), () 외사(外邪) 감촉되거나 굶거나 과식하거나 과로로 내상(內傷)까지 받게 된다면 어찌 모두가 타고난 원기대로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상고시대의 성인들은 100가지 풀을 맛보고 병에 해당한 약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각기 자기의 명대로 있도록 도우려고 하였던 것이다”고 하였다.

[] 사람이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은 각각 천명에 달렸다고 것은 숙명론적인 견해로서 말이다

『전()』에는 “몸을 수양하여 명대로 것을 바랄 뿐이라고 하였으니 반드시 사람으로서 도리를 지키고 자연법칙에 적응하여 생활한다면 나쁜 것도 좋은 것으로 만들 있고 죽을 것도 살릴 있으므로 언제나 사람의 생명을 천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다. 의사는 의술에 정통하여 능수가 됨으로써 능히 일찍 죽을 사람을 오래 살게 하며 오래 사는 사람은 오래 살게 있다. 그러므로 의술은 끝이 없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