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때 토하게 하고 설사시켜도 풀리지 않고 대변을 5-6일 또는 10여 일 동안 보지 못하며 해질 무렵에 조열이 나면서 오한은 없고 마치 헛것에 들린 것처럼 헛소리를 하는 것은 양명병의 좋지 못한 증상이다. 심해지면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고 헛손질을 하면서 놀라고 숨차 하며 곧추 보게 된다. 이때에 맥이 현(弦)하면 살고 색( )하면 죽는다[중경].
◈微者但發熱晨語宜大承氣湯下之一服利則止後服怴弦者生怴斡者死《得效》
◈ 경(輕)하면 열이 나면서 헛소리만 하는데 이때에는 대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만일 한번 먹고 설사하면 설사약을 그만두어야 한다. 이때에도 맥이 현(弦)하면 살 수 있고 색( )하면 죽는다[득효].
◈一人病傷寒大便不利日礍發潮熱手循衣縫兩手撮空直視喘急諸醫皆走此誠惡候仲景雖有證而無法但云怴弦者生怴斡者死忟且救之與小承氣湯一服而大便利諸疾漸退怴且微弦半月愈或問曰怴弦者生何也予曰錢仲陽云手尋衣領及捻物者肝熱也此證在玉函列於陽明部盖陽明者胃也肝有熱邪淫于胃經故以承氣瀉之且得弦怴則肝平而胃不受剋此有生之理也《本事》
◈ 어떤 사람이 상한을 만나서 대변을 보지 못하고 해질 무렵이 되면 조열이 나며 헛손질을 하고 곧추 보며 몹시 숨차 하였는데 여러 의사들이 다 치료하지 못할 증상으로 인정하였다. 중경은 “이런 증은 있지만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고 하면서 맥이 현(弦)하면 살고 색( )하면 죽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소승기탕(小承氣湯) 을 한번 먹이니 대변이 풀리고 여러 가지 증상도 점차 풀렸으며 맥이 약간 현해지면서 반 달 만에는 나았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맥이 현(弦)하면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고 물었다. 나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대답해 주었다. “이전에 전중양(錢仲陽)이 헛손질을 하는 것은 간(肝)에 열(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그런 증상은 『옥함(玉函)』이라는 책의 양명부에 씌어 있다. 양명이란 위(胃)를 말한다. 그런데 간에 있던 열사(熱邪)가 위경(胃經)으로 침범했을 때에는 승기탕으로 설사시켜야 한다. 그러면 현맥(弦脈)이 나타나면서 간(肝)이 고르게 되고 위(胃)가 열사의 침입을 받지 않게 된다. 때문에 살 수 있는 것이다”[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