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국명산
진국명산 만장봉이요,
청천삭출 금부용이라.
거벽은 흘립하야 북주는 삼각이요,
긔암은 두기 남안으 잠두로다.
좌룡은 낙산 우호인왕,
서색은 반공응상궐이요,
숙기는 종영 출인걸이라.
미재라, 동방 산하지고여.
성대태평 의관문물 만만세지금탕이라.
연풍코 국태민안커날 인유이봉유하고,
면악등림 취포반환 허오면서 감격군은 허오리라.
남산송백은 울울창창 한강유수는 호호양양,
주상전하는 차산쉬 겉이 산붕수갈토록
성수무강허사 천천만만세를 태평으로만 누루소서.
우리도 일민이 되아서 격양가를 부르리라.
부귀와 공명을 세간 사람으게 모두 다 전허고,
가다가 머물거든 기산대하처으 명당을 가려서
전후좌우로 유정한 친구 벗님 명기명창 풍류랑이 좌우로 늘어서,
일모가 도궁토록 떡쿵 풍악치고,
남녀기생들이 늘어앉어 한잔 더 먹소,
덜 먹소 늘어앉어 거드렁거리고 놀아.
※진국명산은 서울의 빼어난 지세를 찬양하고,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며, 풍류를 즐기자는 내용의 단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