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만 전 춘 (滿殿春)

한들 약초방 2015. 9. 29. 09:00

  만  전  춘 (滿殿春)

 

 

    

 

                 

 

얼음 위에 대나무 잎으로 잠자리를 마련하여 임과 내가 얼어 죽을망정    

얼음 위에 대나무 

잎으로 잠자리를 마련하여 임과 내가 얼어 죽을망정    

정을 나눈 오늘밤이여, 더디게 새어라 
더디게 새어라.

 

뒤척뒤척 외로운 베갯머리에 어찌 잠이 오리오.    

서쪽 창문을 열어보니 복숭아꽃이 피어나는구나.   

복숭아꽃은 근심 걱정 없이 봄바람에 웃는구나, 봄바람에 웃는구나.

 

넋이라도 님과 한 곳에 가는 것으로 여겼더니   

넋이라도님과 한 곳에 가는 것으로 여겼더니             

우기시던 이가 누구셨나이까, 누구셨나이까.

 

오리야 오리야 연약한 오리야   

여울은 어디에 두고 늪에 잠자러 오는가?   

늪이 곧 얼면 여울도 좋습니다, 여울도 좋습니다.

 

남산에 잠자리를 펴서 옥산을 베고 누워   

금수산으로 만든 이불 안에 사향같은 각시를 안고 누워  

금수산으로 만든 이불 안에 사향각시를 안고 누워  

약(상사병을 고칠 약)든 가슴을 
맞추십시다, 맞추십시다.

 

아 임이시여, 평생토록 여읠 줄(헤어질 줄)을 모르게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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