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저 가 (相杵歌)
덜커덩 방아나 찧어, 히얘
거친 밥이나 지어서, 히얘
아버님 어머님께 드리옵고, 히야해
남거든 내가 먹으리라, 히야해 히야해
※이 노래는 두 사람이 함께 방아공이를 들고 교대로 방아를 찧으면서 부른 것으로 추
측이 된다. 한 사람은 사설을 하고 또 한 사람은 '히얘' 또는 '히야해'의 여음을 불러
장단을 맞추는 장면을 떠올려볼 수 있겠다.
내용은 가난한 생활이지만 방아를 찧어 부모를 봉양하겠다는 효심을 단순하고도
소박하게 표현하고 있다.
거친 밥이라도 부모님께 먼저 공양하고 남으면 자기가 먹겠다는 이 노래말
속에는 순박한 촌부의 효심이 담담하게 표현되어 있다.
옛날 사람들은 미리 쌀을 찧어 놓은 것이 아니라,
끼니 때마다 방아를 찧어서 밥을 해먹었다.
더구나 가난한 농촌이고 보니 벼가 있을 리가 없고, 보리나 조를 급하게 찧어서 만든
밥이니까 거칠고 질척한 밥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나마 온 식구가 먹을 만한 충분한 양이
아니었기 때문에 먼저 부모님께 드리고 남은 것을 먹겠다는 내용이다.
특히 ' 방해나, 바비나 '에서 '∼나'는
가난한 서민의 애수와 체념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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