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이 상 곡 (履霜曲)

한들 약초방 2015. 9. 29. 08:52

   이   상   곡 (履霜曲)

 

 

      

 

비 오다가 날이 개어 다시 눈이 많이 내린 날에

 

서리어 있는 나무 숲 좁디 좁은 굽어도는 길에

 

다롱디우셔 마득사리 마득너즈세 너우지

 

잠을 빼앗아간 임을 그리워하여(이 밤을 또 지새우는가.)

 

(한 번 가신) 그 임이야 어찌 이런 무시무시한 길에 자러 오시겠습니까?

 

때때로 벼락이 내리어 무간지옥에 떨어져

 

바로 죽어갈 이 내 몸이

 

때때로 벼락이 내리어 무간지옥에 떨어져

 

바로 죽어갈 이 내 몸이

 

내님을 두고 다른 님을 따르겠습니까?

 

이렇게 저렇게

 

이렇게 저렇게 하고자 하는 기약이야 있사오리까?

 

아, 임이시여! (오직 죽어서라도) 임과 함께 가고자 하는 기약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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