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매는 소리
밭매는 소리 가운데는 서사민요가 많은데,
아래 자료는 '중 된 며느리'(중노래)에 해댱하는 서사를 담고 있다.
시집살이의 고통이 짙게 새겨져 있는 민요다.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실린 것으로,
전남 화순군 이서면 와사리에서 이상순(여.71)씨가 구연하였다.
불과같이 나는밭에 논과같이 지심밭에
장차고 지는밭에 악북악북 매∼고
집이라고 들어가니 엊저녁묵든 식은밥을 나를주고
엊저녁묵든 된장국을 종지에담어 나를주네
에라요건 이려서는 못쓰겄다
열두두폭 잡은치매 한폭뜯어 바랑엮고
두폭뛰어서 고깔엮고 절로절로 올라가니
젊은중은 잠을자고 늙은중은 신을삼네
신일락은 젖혀놓고 요내머리 깍어주시오
운시(운세)수도 아니가신부인 머리깎잔소린 웬소리요
그런 염려말고 곱게가꾼 요내머리 깍아주소
한쪽머리 깎고나니 치매폭이 다젖는구나
두쪽머리 다깎고나니 무릎팎밑에 쏘(소:沼)가된다
아홉상자야 벌서라 친정으로 동냥이나가자
헌데문을 열고보니 울아버니 마당씸서(쓸면서)
저그가는 저중은 우리딸도 도성허다(매우 닮았다)
한대문을 열고가니 울어머니 바느질험시로
바늘골미 딱던져버리고 나를 쳐다보네∼
저그가는 저중은 우리딸도 도성허다
울어머니는 나를낳아서 절에중놀이 보낼라고
나를 내깃소(낳으셨소)
(자료출쳐;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전자도서관 음성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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