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황해도 민요

한들 약초방 2015. 10. 5. 08:57

황해도 민요

긴 난봉가 잦은 난봉가
긴 난봉가

아하 에헤야
에헤 에헤 어허야 어럼마
둥둥 내 사랑 아하

정방산성 초목이 무성허여
밤에나 울 닭이 대낮에 운다
아하 에헤 에헤야 어럼마
둥둥 내 사랑 아하

만경창파에 거게 둥둥 뜬 배야
게 잠깐 닻 주어라 말 물어 보자
아하 에헤 에헤로구나
덩기 덩기 어라 닐니리
그만두자꾸나 어럼마
둥둥 내 사랑 아하


잦은 난봉가

넘어간다 넘어 넘어간다
자주하는 난봉가 훨훨 넘어간다
에헤 에헤야 어야 더야 어허야
어러험마 듸여라 내 사랑아

물 속에 잠긴 달은 잡힐 듯 말 듯허구요
님에나 속리는 알 듯하고도 몰라
에헤 에헤야 어야 더야 어허야
어러험마 듸여라 내 사랑아

사랑 사랑 사랑아 내가 놀든 사랑
한아름 덤썩 안구서 두남이 치든 사랑
에헤 에헤야 어야 더야 어허야
어러험마 듸여라 내 사랑아

실죽밀죽 잡었다 댕길 줄 알면서
사람 하나 살릴 줄 네 왜 몰라 주나
에헤 에헤야 어야 더야 어허야
어러험마 듸여라 내 사랑아

무정 방초는 연년이 보건만
한번 간 내 사랑은 가고 영절이라
에화 에화 에화 에화 에야
아스랄 적에 말갔디 무삼 별 수 있나



병신 난봉가

에헤
에헤 어야 어야야 듸야
내 사랑아

능라도 수양버들 후여후여 잡구서
가지를 말라고 생야단이라
에헤 어야 어야야 듸야
내 사랑아

님이 저리 다정타고 속의 속정을 주지 마라
일후에 남 되면 후회 막급이라
에헤 어야 어야야 듸야
내 사랑아




사설 난봉가

엥에헹 어야 어야야 듸야 내 사랑아 에헤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 생겼나
무쇠풍구 돌풍구 사람의 간장을 다 녹여 내누나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에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이십리 못 가서 불한당 만나고
삼십리 못 가서 내 생각하고서 되돌아오누나
에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에헤

앞집의 체네가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이 목 매러 간다.
앞집 처녀가 시집을 가는데 뒷집 총각이 목 매러 간다.
사람 죽는 건 아깝지 않으나 새끼 서발이 또 난봉 나누나
에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에헤

물 길러 간다고 강짜를 말고 부뚜막 우에다가 우물을 파렴
물 길러 간다고 강짜를 말고 부뚜막 우에다 우물을 파려마
에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에헤



소연평 난봉가

나나나나 산이로구나 아니 놀고 뭐 할소냐

소연평산은 칡산이요
연평산은 춤산이로다
니나나나 니나나나 들깨 참깨 꾀놀아라

낟가리 고개 엿 사다 붙인 거
슬슬 동풍에 다 녹아 내린다
나나나나 산이로구나 아니 놀고 뭘 할소냐

돌아오네 돌아를 오네
보렴뿌리에 배 돌아온다
니나나나 니나나나 들깨 참깨 꾀놀아라

우리집 새서방 재간이 좋아서
게딱지 타고서 낚시질 간다네
나나나나 산이로구나 아니 놀고 뭐 할소냐


산염불과 잦은 염불

산염불

아에헤에 에헤야 아미타불이로다

어젯밤에 꿈 좋드니
임에게서 편지 왔소
그 편지 받아들고
가삼 우에 얹었드니
인찰지 한장이 무겁갔소마는
가슴 답답해 못 살갔소
에헤 에헤야 아미타불이로다

아해야 연수 쳐라
님에게로 편지 쓰자
검은 먹 흰 종이는
님의 옥안을 보련마는
저 붓대 그리고 못 보니
네나 내나 일반이라
에헤 에헤야 아미타불이로다


잦은 염불

긴 염불도 좋거니와 잦은 염불 넘어간다
에헤 에헤 아미타불

석가여래가 원불인데
칼산 디옥만 면합소사
에헤 에헤 아미타불

갈 적에는 명 걸어매 올 적에는 복 걸어매
만수무강하옵소사
에헤 에헤 아미타불

아 무정 세월아 가지 마라 무정 세월아 가지를 마라
아까운 내 청춘 다 늙는다
에헤 에헤 아미타불

백팔 염주를 목에 걸고 백팔 염주를 목에 걸고
극락 세계로 들어간다
에헤 에헤 아미타불


싸름

싸름 싸름 느티나무 정자
돗자리나도 깔고서 술처념이나 하 볼까
싸름 싸름 나도 나도 살살 (간장을) 다 녹여 낸다

산천초목이 우거진 곳에
싸름 우리 소리가 처량도 하다
싸름 싸름 나도 나도 살살 (간장을) 다 녹여 낸다

싸름 싸름 싸름 우는 소리
아니 나든 고향 생각이 저절로 난다
싸름 싸름 나도 나도 살살 (간장을) 다 녹여 낸다

싸름 싸름 니가 왜 우느냐
육-칠월이 다 가니 슬퍼서 우느냐
싸름 싸름 나도 나도 살살 (간장을) 다 녹여 낸다

싸름 싸름 니가 우지 마라
싸름 우는 소리에 마음 산란하다
싸름 싸름 나도 나도 살살 (간장을) 다 녹여 낸다


몽금포 타령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드니
금일도 상봉에 임 만나 보겠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임 만나 보겠네

갈 길은 멀구요 행선은 더디니
늦바람 불라고 성황님 조른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성황님 조른다

바람새 좋다구 돛 달지 말구요
몽금이 포구에 들렀다 가소래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들렀다 가소래

달은 밝구요 바람은 찬데요
순풍에 돛 달고 돌아를 옵네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돌아를 옵네다


배치기

연평 장군님 모셔 싣고
연평 바다로 돈 실러 갑시다
어허요 어허요

뱃집의 아주마니 정성 덕에
일년 열두달 내 눌러 북 친다.
어허요 어허요 어야 듸야 선일도 에어 좋다

가렴 턱받이 널린 조기
양주만 냄기고 다 잡아 보자
어허요 어허요

뱃집의 아주머니 인심 좋아
막둑딸 길러서 화장아 준다
어허요 어허요 어야 듸야 선일도 에어 좋다


감내기

갈까려 갈까나 보다야 에
갈까나 보다
임을만도 따라서 아이고 나
갈꺼나 보다

멈 살라 멈 살라 오라고 에 멈 살라 오라고
나 시접을도 간 데로 아이거랑 멈 살라고
나 시접을도 간 데로 살라 오면
삼성에나도 버선은 아이고랑 내 담당하마

이야야야 총각아 아
치마귀를 다오 놓아라
외올새 실로다가 감친 것
아이고랑 콩 튀듯 한다 



푸지기

부러진 다리를 에 찰찰찰찰
아이고 찰이나 찰찰찰 끌며서람도 뜨 애고
그래도 그 임을 만나야
아항 아이야항 아야 아야암도 갈까 보외다

옴배기 에에 신짝을 에에 털털털털
아이고 털이나 털털털 끌며서람도 뜨 애고
그래도 안았다 뉘였다 뒤접어 정든 임을 만나야
아항 아이야 아이야 아이야암도 갈까 보외다



배꽃타령

배꽃일세 배꽃일세 큰애기나 얼굴이 배꽃일세
얼씨구나도 야라야라 절씨구나도 켕마켕차
얼싸 좋다 지화자 멋이 들어오누나
둥기당기 당기당기 당다라꿍이야

요 내 손은 문고린지
이 사람도 잡아 보고 저 사람도 잡아 보는구나
얼씨구나도 야라야라 절씨구나도 켕마켕차
얼싸 좋다 지화자 멋이 들어오누나
둥기당기 당기당기 당다라꿍이야




나니가 타령

아이들이라도 있나요 딸이라도 있나
아니나 놀구서 아이고정 또 무얼 할까요
나니가 나노 나니가 나노 이나노 나니가
아이고정 사난이로구나

세월이나도 빠르긴 장유수나 같고
인생이 늙기는 아이고정 바람결 같구나
나니가 나노 나니가 나노 이나노 나니가
아이고정 사난이로구나

울퉁이나도 불퉁이 저 남삼을 보소
우리도 죽어지면 아이고정 저 모냥 되갔소
나니가 나노 나니가 나노 이나노 나니가
아이고정 사난이로구나




놀리개 타령

닐닐닐닐 늘이구 늘씬 늘여라
얼싸 좀 좋다
열아문 백발 늘여라

우물가 양버들 경치가 좋아서 보았나
물 긷는 처녀의 몸 맵시 고와서 보았지
닐닐닐닐 늘이구 늘씬 늘여라
얼싸 좀 좋다
열아문 백발 늘여라

앞남산 뒷동산 개나리 진달래 피구요
앞집의 큰애기 산나물 가자구 나선다
닐닐닐닐 늘이구 늘씬 늘여라
얼싸 좀 좋다
열아문 백발 늘여라

수양산 상봉에 에루화 실안개 돌구요
우리집 마당에 정든 임만 돈다
닐닐닐닐 늘이구 늘씬 늘여라
얼싸 좀 좋다
열아문 백발 늘여라

부러진 다리를 잘이나 잘잘 끌면서
정든 님 쫓아서 가리나갈까 보다
닐닐닐닐 늘이구 늘씬 늘여라
얼싸 좀 좋다
열아문 백발 늘여라




금다래꿍

금다래꿍 금다래꿍 금다래꿍 금다래꿍 금다라졌네

보고지고 보고지구 이 옥녀 아가씨가 보고지구
금다래꿍 금다래꿍 금다라꿍 금다라꿍 금다라졌네

못 잊겠네 못 잊겠네 금다래 도련님 못 잊겠네
금다래꿍 금다래꿍 금다라꿍 금다라꿍 금다라졌네

왜 생겼나 왜 생겼나 금다래 이 옥녀 왜 생겼나
금다래꿍 금다래꿍 금다라꿍 금다라꿍 금다라졌네

천지 만물 생긴 후에 부모밖에 또 있나요
금다래꿍 금다래꿍 금다라꿍 금다라꿍 금다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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