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함경도 민요

한들 약초방 2015. 10. 5. 08:59

함경도 민요

신고산타령

신고산이 우루루 함흥차 떠나는 소리에
구고산 큰애기 반봇짐만 쌉니당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삼수 갑산 머루 다래는 얼크러설크러졌는데
나는 언제 임을 만나 얼크러설크러지느냐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가지 마라 잡은 손 야멸치게 떼치고
갑사 댕기 팔라당 후치령 고개를 넘누낭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가을바람 소슬하니 낙엽이 우숫 지구요
귀뚜라미 슬피 울어 남은 간장을 다 썩이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허공중천 뜬 기러기 활개바람에 돌구요
어랑천 깊은 물은 저절로 핑핑 도누낭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울적한 심회를 풀 길이 없어 나왔더니
처량한 산새들만 비비배배 우노낭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더야 내 사랑아




궁초댕기

궁초 댕기 허 단장하고 신고산을 넘을 때는
한아름 꽃을 안고 웃으며 가리라
무슨짝에 무슨짝에 부령 청진 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백년 궁합 못 잊겠소
가락지 죽절 비녀 노각이 났네
무슨짝에 무슨짝에 부령 청진 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어랑천 이백리 굽이굽이 돌아
묘망한 동해 바다 명태잡이 갈까나
무슨짝에 무슨짝에 부령 청진 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장근 십년을 상사로 보내니
무덤만 가까이 주름이 잡혔네
무슨짝에 무슨짝에 부령 청진 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애원성

에에, 우수 경첩에 대동강이 풀리고
정든 임 말쌈에 요 내 가슴 풀린다. 에에

에에, 해는요 오늘 보면 내일도 보는 것
임자는 오늘 보면 언제나 보나, 에에

에에, 태산에 붙는 불은 만백성이나 끄고
요 내 가슴에 붙는 불은 어느 누가 끌까, 에에

에에, 시월 봄철아 오고 가지를 말여라
꽃 같은 청춘이 다 늙어간다, 에에

에에, 탐화봉접아 꽃 자랑을 말여라
낙화가 지며는 그만이로다, 에에

'고전~우리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향전 완판 현대어본   (0) 2015.10.05
자장가  (0) 2015.10.05
황해도 민요  (0) 2015.10.05
평안도 민요   (0) 2015.10.05
제주도 민요  (0) 201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