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강화 고사소리(축원덕담)

한들 약초방 2015. 10. 5. 09:56

강화 고사소리(축원덕담)

 

(경기도 강화군 강화읍 남산리/한춘수(74세)/1993)
"굽어보해동은 대한국이요 오초는 동남인데1),

경기도 강화군 강화읍 남산리 거주 건명은2) 남산리 노인정이올시다.♬

노인정에십소서.  노인들 만수무강 하옵시라고 축원덕담을 드리옵니다." ♬



천개우주 하날되고 지개조차 땅 생겼으니 ♬

삼강오륜이 으뜸이요 ♬

국태민안 범윤자 시화연풍 돌아든다 ♬

이씨 한양이 등극시에 삼각산이 기봉하야 ♬

삼각산 뚝 떨어져 어정주춤 나린 줄기 ♬

봉학이 생겼으니 봉의 등에다 터를 닦고

학을 눌러 대궐을 짓고 ♬

대궐 밖은 육조로다 ♬

무학산은 각 도읍되고 왕심산은 청룡되고

둥구재 마루는 백호가 되니 ♬

이씨 한양이 등극하여 오백년 누려갈 때 ♬

건명에도 노인정엔 집안 식구가 계신 대로

동서사방 출입을 하시면 ♬

서낭살이 위태하니 서낭살을 풀어보자 ♬

오다가다가 서낭살 거리거리가 서낭살

모롱모롱이 서낭살 ♬

돌무더기도 서낭살 고개고개가 서낭살

영창목에도 서낭살 향자목에도 서낭살 ♬

외대백이도 서낭살 쌍대백이도3) 서낭살 ♬

산으로 가면은 산신살 들로 가면은 들룡살

도시로 가면은 교통살 ♬

죽은 나무엔 동테살4) 혼인 대상엔 주당살5)

아기를 낳으면은 삼신살 삼신 끝에는 부정살 ♬

도둑이 들면은 손재살 불이 나면은 화재살

동네방네 불안살 ♬

조왕터전을 접어드니 바깥 마당엔 벼락살

대문상간에 접어드니 대문상간엔 수문장살 ♬

지붕마루엔 용충살6) 마루대청을 접어드니

마루대청엔 성주살 건넌방에는 군중살7) ♬

안방상간 접어드니 아랫목에는 제석살이요8)

이벽 저벽이 벽화살 내외지간엔 공방살 ♬

횃대 끝에는 넝마살 어떤 넝마가 걸렸나

대주전 영감마마 입으시다 걸어둔

바지 저고리 고급 양복 ♬

곤명에도9) 부인마마 나들이 치마는 열두폭

집안 치마는 여덟폭 두폭 세폭은 행주치마

벽벽이두 걸어 놓고 ♬

실밥에도 묻어들고 가위밥에도 따라든

잡귀잡신 휘몰아다 의주월강10) 소멸하고 ♬

일년을 나시자니 일년 도액이11) 두렵구나

일년 도액을 풀어낼 제 ♬

정칠월이면 이팔월 이팔월이면 삼구월 ♬

삼구월이면 사시월 오동지 육섣달 ♬

일년허구두 열두달 한달허구두 서른날

하루허구두 열두시 시시때때로 드는 액은 ♬

정월달에 드는 액은

정월이라 대보름날 액맥이 연으로 막아내고 ♬

이월달에 드는 액은

이월이라 한식날 한식 차례로 막아내고 ♬

삼월달에 드는 액은 삼월이라 삼짇날

제비새끼 명마구리12) 연자초리로13) 막아내고 ♬

사월달에 드는 액은 사월이라 초파일날

부처님전에 관등놀이로 막아내고 ♬

오월달에 드는 액은

오월이라 단오날 그네줄에다 막아내고 ♬

유월달에 드는 액은

유월이라 유두일날 비강천둥으로 막아내고 ♬

칠월달에 드는 액은

칠월이라 칠석날 견우직녀가 막아내고 ♬

팔월달에 드는 액은

팔월이라 한가위날 오리송편에 싸서 내고 ♬

구월달에 드는 액은

구월이라 구일날 비만버리로 막아내고 ♬

시월달에 드는 액은

시월이면 상달인데 고사반에다 막아내고 ♬

동짇달이라 드는 액은

동짇달이라 동지날 동지팥죽에 막아내고 ♬

섣달에 드는 액은 섣달이라 그믐날

흰떡메루다 덜미를 쳐서 막아내고 ♬

일년 열두달 드는 액은 의주 월강 소멸하니

일년신수는 대길하리라 ♬♬

'고전~우리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안 고사소리  (0) 2015.10.05
음성 고사소리  (0) 2015.10.05
강화지방의 노동요  (0) 2015.10.05
강원도 만가  (0) 2015.10.05
동편제 수궁가(水宮歌) 김수연(金秀硏) 唱本  (0) 201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