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는 가만히 있으면 막힌다[氣逸則滯]
◈埴仙曰人之勞倦有生於無端不必持重執輕絎絎終日惟是閑人多生此病盖閑樂之人不多運動氣力飽食坐臥經絡不通血怴凝滯使然也是以貴人貌樂而心勞賤人心閑而貌苦貴人嗜慾不時或昧於忌犯飮食珍羞便乃寢臥故常須用力但不至疲極所貴榮衛流通血怴調暢譬如流水不汚戶樞不履也
◈구선은 “사람에게 나른해지는 병이 까닭없이 발생하는 것이 있으니 반드시 무겁거나 가벼운 것을 가지고 종일 바쁘게 다닌데서만 오지 않는다. 오직 한가한 사람에게 이 병이 많이 생긴다. 대개 한가하고 편안한 사람은 흔히 운동을 하지 않으며 배불리 먹고 앉아 있거나 잠이나 자기 때문에 경락이 잘 통하지 않고 혈맥(血脈)이 응체(凝滯)되어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귀인의 얼굴은 즐거운 듯하나 마음은 괴롭고 천한 사람의 마음속은 한가하나 얼굴은 고통스러워 보인다. 귀인은 때없이 성생활을 하며 꺼려야 할 것을 지키지 않는다. 또한 영양분이 많은 음식만 먹고 잠만 잘 것이 아니라 항상 몹시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일을 해야 한다. 영위가 잘 돌아가고 혈맥이 잘 조화되게 해야 한다. 비유하면 흐르는 물이 썩지 않으며 문지방이 좀이 먹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入門曰逸則氣滯亦令氣結輕者行動卽愈重者橘皮一物湯
◈ 『입문』에는 “가만히 있으면 기가 막힌다. 기가 막혀 몰린 것이 경한 것은 움직이면 낫지만 중한 것은 귤피일물탕(橘皮一物湯) 을 써야 한다”고 씌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