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진찰하는 묘한 방법[察病玄機] ♣
◈靈樞曰五藏爲紀陰陽定矣陰者主藏陽者主府陽受氣于四末陰受氣于五藏
帝曰何以知皮肉氣血筋骨之病也岐伯曰色起兩眉薄澤者病在皮脣靑黃赤白黑者病在肌肉榮衛濡然者病在血氣目色靑黃赤白黑者病在筋耳焦枯受塵垢者病在骨《靈樞》
◈『영추』에 “5장(五藏)을 기본으로 하여 음양(陰陽)을 정한다. 음은 5장을 주관하고 양은 6부(六府)를 주관한다. 양기(陽氣)는 팔다리에서 받고 음기(陰氣)는 5장에서 받는다”고 씌어 있다. 황제(黃帝)가 “어떻게 피부와 힘살, 기혈과 힘줄, 뼈에 병이 생긴 것을 알 수 있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양 눈썹 사이에 빛이 나타났는데 약간 윤기가 있는 것은 피부와 입술에 병이 생긴 것이고 퍼렇거나 누렇거나 벌겋거나 허옇거나 검은 빛이 나는 것은 살에 병이 생긴 것이고 영위(榮衛)가 잘 돌지 못하는 것은 혈기(血氣)에 병이 생긴 것이며 눈이 퍼렇거나 누렇거나 벌겋거나 허옇거나 검은 것은 힘줄[筋]에 병이 생긴 것이고 귀가 마르고 때가 낀 것같은 것은 뼈에 병이 생긴 것이다”고 대답하였다[영추].
◈帝曰獨調其尺以言其病奈何岐伯曰尺膚滑而澤脂者風也尺膚斡者風痺也尺膚㵋如枯魚之鱗者水溢飮也尺膚熱甚脈盛躁者病溫也尺膚寒其脈小者泄少氣也狪後㵋以下三四寸熱者腸中有盤也掌中熱者腹中熱掌中寒者腹中寒魚上白肉有靑血怴者胃中有寒《靈樞》
◈ 황제가 “척부[尺]만 보아서 어떻게 무슨 병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이 “척부(尺膚)가 매끈매끈하고 윤기가 나는 것은 풍증(風證)이고 척부가 깔깔한 것은 풍비(風痺)증이며 척부가 거칠어서 마른 고기비늘 같은 것은 수기[水]로 일음(溢飮)이 생긴 것이며 척부가 몹시 달고[熱] 맥이 펄펄 뛰는 것은 온병(溫病)이고 척부가 싸늘하고 맥이 약한 것은 기운이 약한 것이며 팔굽뒷살이 거친 곳[ 後 ]에서부터 아래로 3-4치 내려가서 다는 것[熱]은 장(腸) 속에 충(蟲)이 있는 것이다. 손바닥이 다는 것[掌中熱]은 뱃속이 열한 것이고 손바닥이 싸늘한 것[掌中寒]은 뱃속이 찬 것이다. 어제[魚] 위의 흰살에 퍼런 핏줄이 일어서는 것은 위(胃) 속이 찬[寒] 것이다[영추].
◈形盛怴細少氣不足以息者危形瘦脈大胸中多氣者死形氣相得者生參伍不調者病目內陷者死形肉已脫九候雖調猶死七診雖見九候皆從者不死《內經》
◈ 몸은 튼튼하나 맥이 세(細)하며 기운이 약하고 숨쉬기 힘들어 하는 것은 위태롭고 몸이 여위고 맥이 대(大)하여 가슴이 그득해 하는 것은 죽을 수 있다. 형기(形氣)가 서로 어울리면 살고 서로 어긋나서 고르지 못하고 눈이 푹 꺼져 들어가면 죽을 수 있다. 살이 빠지고 9후(九候)㈜가 비록 고르다[順調]고 하여도 죽을 수 있다. 7진(七診)㈜이 나타난다고 하여도 9후가 다 고르면[從] 죽지 않는다[내경].
[註] 9후(九候) : 맥을 짚어보는 9개의 부위를 말하는데 3부 9후라고도 한다. ①촌, 관, 척 3개 부위에서 맥을 가볍게 눌러 보는 것, 약간 세게 눌러 보는 것, 세게 눌러 보는 것. ② 머리와 얼굴의 3곳에서 맥을 보는 것(상부맥) 즉 옆이마에서 뛰는 맥을 보는 것, 뺨에서 뛰는 맥을 보는 것, 귀 앞에서 뛰는 맥을 보는 것.
손의 3곳에서 맥을 보는 것(중부맥) 즉 촌구맥(수태음폐경맥)을 보는 것, 양계맥(수양명대장경맥)을 보는 것, 신문맥(수소음신경맥)을 보는 것, 발의 3곳에서 맥을 보는 것(하부맥) 즉 태충맥(족궐음간경맥)을 보는 것, 태계맥(족소음신경맥)을 보는 것, 부양맥(족양명위경맥)을 보는 것이다.
[註] 7진(七診) : 소, 대, 삭, 지, 실, 허, 침 등 7가지 맥이 특별히 심하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또한 7가지 병증을 말하기도 하는데 즉 음병 때 맥이 침, 세, 현, 절한 것, 양병 때 맥이 성, 조, 천, 삭한 것, 한열병, 열증과 열병, 풍으로 생긴 병, 수기로 생긴 병맥이 잠시 느리게 뛰다가 잠시 빨리 뛰는 것이 나타나는 병 등을 말한다.
◈頸怴動喘疾咳曰水目裏微腫如臥蠶之狀曰水尿黃赤安臥者黃疸已食如飢者胃疸面腫曰風足脛腫曰水目黃者曰黃疸《內經》
◈ 경부의 맥[頸脈]이 눈에 나타나게 뛰고 숨이 차면서 기침이 나는 것은 수병(水病)이고 눈 아래가 약간 부어서 누에가 누워 있는 것같이 된 것도 수병이다. 오줌이 벌거면서 누렇고 잠을 편안히 누워 자는 것은 황달(黃疸)이다. 먹어도 배고픈 것같은 것은 위달(胃疸)이고 얼굴이 붓는 것은 풍증(風證)이며 발과 정강이가 붓는 것은 수병(水病)이고 눈이 누렇게 되는 것도 황달(黃疸)이다[내경].
◈言遲者風也搖頭言者其裏痛也行遲者表强也坐而伏者短氣也坐而下一膝者必腰痛也裏實護腹如懷卯者必心痛也息搖肩者心中堅也息引胸中上氣者咳也息張口短氣者肺浔吐沫也《仲景》
◈ 말을 더듬는 것은 풍증이고 머리를 흔들면서 말하는 것은 머리 속이 아픈 것이고 걸음이 더딘 것은 몸 겉이 뻣뻣한 것이다. 앉아서도 몸을 앞으로 숙이고 있는 것은 숨이 가쁜 것이고 앉아서도 한쪽 무릎을 내리고 있는 것은 반드시 허리가 아픈 것이다. 속이 실(實)하면서 알을 품는 것같이 배를 껴안는 것은 반드시 가슴앓이다. 숨을 쉴 때에 어깨를 들먹이는 것은 가슴 속에 뜬뜬한 것이 있는 것이고 숨쉴 때 가슴이 결리고 숨이 찬 것은 해소[咳]이다. 숨쉴 때에 입을 벌리고 쉬며 숨결이 밭은 것[短氣]은 폐위(肺 )인데 이때에는 거품을 토한다[중경].
◈聲嘶者死舌卷卯縮者死面腫蒼黑者死尸臭不可近者死《仲景》
◈ 목이 쉬면 죽을 수 있다. 혀가 꼬부라들고 불알이 땅겨 올라가도 죽을 수 있고 얼굴이 부으면서 검푸르게 되어도 죽을 수 있다. 가까이 할 수 없을 정도로 썩은 냄새가 나는 것도 죽을 수 있다[중경].
◈陽病瞋目而動輕陰病閉目而靜重《綱目》
◈ 양병(陽病) 때에는 눈을 크게 뜨고 몸을 가볍게 움직인다. 음병(陰病) 때에는 눈을 감고 안정하면서 몸을 굼뜨게[重] 움직인다[강목].
◈凡病眼無魂朦朧白雲如外障不治《直指》
◈ 환자의 눈이 정기가 없어 흐려지면서 구름이 낀 것같이 되는 것은 치료하지 못한다[직지].
◈心肺損而色磴肝腎損而形浔《保命》
◈ 심폐(心肺)가 상하면 얼굴이 해쓱해지고 간신(肝腎)이 상하면 몸이 여윈다[보명].
◈上虛則眩下虛則厥肥人多濕瘦人多熱《入門》
◈ 상초(上焦)가 허(虛)하면
어지럼증이 생기고 하초(下焦)가 허하면 궐증[厥]이 생긴다. 살이 찐 사람은 습(濕)이 많고 여윈 사람은 열(熱)이 많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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