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심 곡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YHuVw6xFNYw 김 영임
일심(一心)으로 정념(精念)은 극락세계(極樂世界)라 ~
보홍오 오호 오홍이 어아미로다 보홍오 오호 오홍이 에헤ㅇ에 ~
염불이면 동창 시방에 어진 시주 님네 평생 심중에
잡순 마음들 연만히신 백발노인 일평생을 잘사시고
잘 노시다 왕생극락을 발원을 하시고 젊으 신네는
생남발원 있는 아기는 수명장수
축원이 갑니다 덕담가오 건위 곤명은 이댁전에 문전축원 고사덕담 전선지선 여쭌뒬랑
대주전 영감마님 장남 한 서방님들 효자충남한 도련님들 하남은 여자에게 젖끝에는
금년생들 건위곤명은 이댁전에 일펑생을 사시자하니 어디 아니출입들을 하십니까 삼생인연은 불법만세 관재구설 삼재팔란 우환질병 걱정근심 휘 몰아다 무인도 깊은 섬중에다 허리 둥실이 다 버리시고 일심정기 인간오복 몸수 태평 얻어다가 귀한 아들 따님 전에 전법하니 어진 성현의 선남자 되리로다 명복이 자래라
나하아 아하아 아 ~ 아하하 아하 헤나네 ~ 열의 열 사십소사 나하하 아하아 아 ~
억조창생 만민시주님네 이내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사람밖에 또 있나요 이 세상에 탐문탄생 나온사람마다 임자 절로 낳노라고 거들대며 벙청대도 불법말씀 들어보면 사람나다 임자절로 아니 낳습니다.
제일에 석가여래 공덕받고 아버님전 뼈를 빌고 어머님전 살을 빌고 일곱칠성 님전에 명을 받고 제석님전에 복을 빌어 석달만에 피를모고 여섯달 만에 육신이 생겨 열달 십삭을 고이채서 이내 육신이 탄생하니 그 부모가 우릴 길러낼 제 어떤 공력 들었을까 진자리는 인자하신 어머님이 누우시고 마른 자리는 아기를 뉘며 음식이라도 맛을보고 맛없는 것은 어머님이 잡수시고 맛좋은 것은 아기를 먹여 오뉴월이라 단야밤에 모기빈대 각다귀 뜯을세라 곤곤하신 잠을못다 주무시고 온갖시름을 다 던지시고 허리 둥실이 날려를 주시며 동지 섣달 설한풍에 백설이 펄펄 날리는데 그 자손이 추울세라 덮은데 덮어주고 발치 발치 눌러를 주시며 왼팔 윈젖을 물려놓고 양인 양친이 그 자손의 엉대 허리를 툭툭치며 사랑에 겨워서 하시는 말씀이 은자동아 금자동아 금이 로구나 만첩청산에 보배동아 순지건곤에 일월동아 나라에는 충신동아 부모님전 효자동아 동내방내 위엄동아 일가친척에 화목동아 둥글둥글이 수박동아 오색비단에 채색동아 채색비단에 오색동아 은을주면 너를사고 금을주면 너를사랴 애지중지 기른정을 사람마다 부모은공 생각하면 태산이라도 무겁지 않겠읍니다 나하아 아하아 아 ~ 아하하 아하 헤나네 ~ 열의열 사십소사 나하하 아하하 아 ~ 보홍오 오호오홍이 어아미로다 보홍오 오호 오홍이 에헤ㅇ에 ~
자손 낳아 길러보니 그중에 선효불효 가려보면 불효자에 거동보소 어머니가 젖을멱여 육간대청에 뉘어놓면 어머님의 가슴에다 못을 주느라고 억파듯이 엉엉 울음 우니 어머님의 가슴이 봄눈 슬듯 사라지고 선효자의 거동보면 남과같이 젖을먹여 육간대청 아무렇게 던져놔도 육간대청이 좁다하고 둥글둥글이 잘도논다.
선여자에 한 두살에 철을몰라 부모은공 갚을소냐 한 두살에 말을 배우고 두세살에 걸음 배우니 세월이 여류하여 육칠세가 당도하니 공자 맹자의 뜻을 받아 글공부하고 철무르게 십육 칠세 얼른지나 이십이 가까우니 이십전 출가하여 자손 낳아서 길러보니 부모은공 왜 모를소냐 부모은공 갚노라고 동 개골 이며 서 구월산 찾아가니 푸른것은 버들이요 누른것은 꾀꼬리라 황금 갑옷을 떨쳐입고 부모은공 갚으려고 염불소리로 울어가며 양류간으로 넘나드는데 사람으로서 왜 부모은공 모를손가 이골물이 주루룩 저골물이 콸콸 열의 열골물이 한데 합수해 천방져 지방져 세모래는 내려가고 물결은 내리 쏟는데 별유천지 비인간이라.
그 자손이 부모은공 갚으려고 물결을 좇아서 상 하 중탕 막을적에 하탕막고 중탕막고 상탕 막아놓고 그 자손이 하탕에다 수족 씻고 중탕에다 목욕하고 상탕에다 삼단같은 머리를 듬뿍축여 백호 자리를 널리 도려 상의상치로다 골라 내니 다리 한쌍 매서 은쟁반에 받쳐놓고 송금 쟁반에다 받쳐놓고 어머님 전에 모셔놓고 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두 손길을 고쳐 들고서 애경지성으로 하는말이 받읍소사 받읍소사 그 머리가 하치 중치 남았구료 하치로다 신날 꼬고 중치로다 총 바닥을 결어 뼘 여덟치는 아버님 신이요 뼘 네치 닷푼은 어머님 신이신데 자손이 신 두컬레 삼아놓고 그 자손이 마음으로 이를솎아 잣징걸고 혀를 빼서 신창 깔고 실낱같은 약한몸에 양인 양친을 등에다 모실때 바른쪽에 어머님을 모시고 왼쪽에 아버님을 모시고 양인 양친을 등에다 모셔 놓고 팔도강산 유람시켜 드릴 제 각도 각군 각면 각리 사사명산(寺寺名山) 구경시켜 드렸어도 등에 업혀 계신 부모님의 신 두 켤레가 다 떨어지고 두 돌기총만 남았어도 부모은공 태산이라도 못 다 갚습니다.
막위당년 학일다라 무정세월 여류하여 사람마다 부모은공 못다갚고 인간백년 살자하니 공도나니 백발이요 못 면할손 죽엄이라 검던 머리 백발되고 고운 얼굴에 잔주름 잡히고 아니 먹던 귀는 절벽같이 되고 박싸같은 이는 빠져 낙치되고 두 무릎은 귀가 넘었으니 없던 망녕 절로난다 춘초는 연년록이요 왕손은 귀불귀로다 망녕이라고 구박하는 소리 애달프고 절통하다.
그 노인이 비록 귀는 절벽같이 먹었을 망정 닫은 문을 박차면서 여보아라 청춘들아 너희가 본래 청춘이며 낸들 본래 백발이냐 백발 보고 웃지마라 나도 엊그저께 청춘소년 행락 하였건만 금일 백발 원수로다.
무정세월 여류하여 가는 보도 가고올줄 알건마는 인생한번 늙어지면 왜 젊질 못하는가 사람마다 생각하면 한심하고 절통하다.
어제 오늘 성턴 몸이 저녁나절 병이드니 실낱같이 약한몸에 태산같은 병이들어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는 것은 냉수로다 인삼녹용 약을 쓰나 햑효험이 있을손가 판수불러 경 읽은들 경덕이나 입을손가 무녀불러 굿을 하니 굿 덕인들 있을손가.
재미 쌀을 쓸코 쓸어 명산대찰 찾아가서 상탕에 뫼를 짓고 중탕에 목욕하고 하탕에 수족 씻고 초대한쌍 벌여놓고 향로향합 불 갖추고 소지 한장 든 연후에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나님 전 비나이다 칠성님 전 발원하고 신장님 전 공양한들 어느 성현 알음 있어 감응이나 할까 보냐.
제일전에 진광대왕 제이전에 초강대왕 제삼전에 송제대왕 제사전에 오관대왕 제오전에 염라대왕 제육전에 변성대왕 제칠전에 태산대왕 제팔전에 평등대왕 제구전에 도시대왕 제십전에 전륜대왕 열시왕이 부린 사자 일직사자 월직사자 한손에는 철봉들고 또 한 손에 창검들고 쇠사슬을 비껴 차고 활등같이 굽은길로 살대같이 달려와서 닫은 문을 박차면서 뇌성같이 소리치며 성명삼자 불러내어 어서가자 바삐가자 뉘분부라 거역하며 뉘 영이라 지체할까 실날 같은 이내 몸에 팔뚝같은 쇠사슬로 결박하여 끌어내니 혼비백산 나 죽겠네.
여보시오 사자님네 노자돈 좀 가져가세 만단개유 애걸한들 어느 사자 들을손가 애고 답답 설은지고 이를어이 하잔말가 불쌍하다 이내 일신 인간하직 망극하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고 설워마라 명년삼월 봄이 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우리 인생 한번 가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북망산천 돌아갈 제 어찌할고 심산험로 한정없는 길이로다 언제 다시 돌아오랴 이 세상을 하직하니 불쌍하고 가련하다.
처자의 손을 잡고 만단설화 다 못하여 정신차려 살펴보니 약탕관을 벌여 놓고 지성구호 극진한들 죽을 목숨 살릴손가 옛 노인이 하신 말씀 저승길이 멀다더니 오늘 내게 당해서는 대문 밖이 저승이라.
친구 벗님 많다한들 어느 누가 동행하며 일가친척 많다한들 어느 누가 대신 갈까 구사당에 하직하고 신사당에 허배하고 대문 밖을 썩나서니 적삼내의 손에 들고 혼백 불러 초혼 하니 없던 곡성 낭자하다.
일직사자 손을 끌고 월직사자 등을 밀어 풍우같이 재촉하여 천방지방 몰아 갈제 높은데는 낮아지고 낮은데는 높아진다 악의악식 모은 재산 먹고 가며 쓰고 가랴.
사자님아 사자님아 내 말 잠깐 들어 주오 시장한데 점심하고 신발이나 고쳐 신고 쉬어가자 애걸한들 들은 체도 아니하고 쇠뭉치로 등을 치며 어서 가자 바삐가자.
이렁저렁 여러 날에 저승 원문 다다르니 우두나찰 마두나찰 소리치며 달려들어 인정 달라하는 구나 인정 쓸돈 반푼없다 단배 곯고 모은 재산 인정 한푼 써볼손가 저승으로 옮겨 올까 환전 붙여 가져올까 의복 벗어 인정쓰며 열 두 대문 들어가니 무섭기도 끝이 없고 두렵기도 측량 없다.
대명하고 기다리니 옥사정이 분부 듣고 남녀죄인 등대할 제 정신 차려 살펴 보니 열시왕이 좌계하고 최판관이 문서잡고 남녀죄인 잡아들여 다짐받고 봉초할 제.
어두귀면 나찰들은 전후 좌우 벌여 서서 기치창검 삼렬 한데 형벌기구 차려놓고 대상호령 기다리니 엄숙하기 측량 없다.
남자죄인 잡아들여 형벌하며 묻는 말이 이놈들아 들어 봐라 선심하려 발원하고 이세간에 나아가서 무삼 선심하였는가 바른대로 아뢰어라.
용방 비간 본을 받아 임금에게 극간 하여 나라에 충성하며 부모님께 효도하여 가법을 세웠으며 배고픈 이 밥을 주어 아사구제 하였는가 헐벗은 이 옷을 주어 구난공덕 하였는가 좋은 곳에 집을 지어 행인공덕 하였는가 깊은 물에 다리 놓아 월천공덕 하였는가 목마른 이 물을 주어 급소공덕 하였는가
병든 사람 약을 주어 활인공덕 하였는가 높은 산에 불당 지어 중생공덕 하였는가 좋은 밭에 원두 놓아 행인 해갈 하였는가 부처님께 공양드려 마음닦고 선심하여 염불공덕 하였는가 어진 사람 모해하고 불의행사 많이 하여 탐재함이 극심하니 너의 죄목 어찌하리 죄악이 심중하니 풍도옥에 가두리라
착한 사람 불러들여 위로 하고 대접하며 몹쓸 놈들 구경하라 이 사람은 선심으로 극락세계 가올지니 이 아니 좋을손가 소원대로 물을 적에 네 원대로 하여주마
극락으로 가려느냐 연화대로 가려느냐 서왕모의 사환되어 반도소임 하려느냐 네 소원을 아뢰어라 옥제에게 주품하사 남중절색 되어나서 요기연에 가려느야 백만군중 도독되어 장수 몸이 되겠느냐 어서 바삐 아뢰어라.
옥제전에 주문하여 석가여래 아미타불 제도하게 이문 하자 산신 불러 의논하며 어서 바삐 시행하라. 저런 사람 선심으로 귀히되어 가느니라 대웅전에 초대하여 다과 올려 대접하며 몹쓸놈들 잡아 내어 착한 사람 구경하라 너희놈은 죄 중하니 풍도옥에 가두리라.
남자죄인 처결한후 여자죄인 잡아들여 엄형국문 하는 말이 너의 죄목 둘어 봐라 시부모와 친부모께 지성효도 하였느냐 동생항렬 우애하며 친척화목 하였느냐
괴악하고 간특한 년, 부모할씀 거역하고 동기간에 이간하고 형제불목하게 하며 세상간악 다 부리어 열두시로 마음 변화 못듣는데 욕을하고 마주 앉아 웃음낙담 군말하고 성내는 년, 남의 말을 일삼는 년 시기하기 좋아한 년, 풍도옥에 가두리라
죄목을 물은 후에 온잦 경중 가리어서 차례대로 처결할 제 도산지옥 화산지옥 한빙지옥 금수지옥 발설지옥 독사지옥 아침지옥 거해지옥 각처지옥 분부하여 모든 죄인 처결한 후,
대연을 배설하고 착한 여자 불러들여 공경하며 하는 말이 소원 대로 다 일러라 선녀되어 가려느냐 제실황후 되려느냐 제후왕비 되려느냐 부귀공명 하려느냐 네 원 대로 하여 주마 소원대로 다 일러라.
선녀 불러 분부하되 극락으로 가게하니 그 아니 좋을손가 선심하고 마은 닥아 불의행사 하지마소.
회심곡을 업신여겨 선심공덕 아니하면 우마형상 못면하고 구렁 배암 못 면하네 조심하여 수신하라 수신제가 능히하면 치국안민 하오리니 아무쪼록 힘을 쓰오 적덕을 아니하면 신후사가 참혹하니 바라느니 우리 형제 자선사업 많이 하여 내생 길을 잘 닦아서 극락으로 나아가세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해 설
이 회심곡은 불교계의 창에 속하면서도 범성에 가까운 맛은 없고 우리 나라 서도창과 비슷하면서 그래도 불교 음악적인 면을 엿보이고 있는 이색적인 성악 중의 하나이다.
원래 이 노래는 서산대사 곧 휴정이 지은 것이라 한다.
누구나 인간은 부모의 은덕으로 태어나서 그 부모의 정성어린 양육으로 성인이 됨은 지대한 부모의 공력임을 다같이 알아야 됨은 물론이다.
어질고 착한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양심의 발로로 착한 일을 주로 목적으로 해야 내세에 즉 죽은 뒤에 명부에서 재판을 받아 선악간에 일호도 속임없이 업경대에 나타나 선악의 인과로 극락과 년화대로 갈 사람과 지옥으로 떨어져 벌을 받는 인과응보의 불교원리와 전설을 바탕으로 지은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어질고 착한 마음을 가지라는 경계하는 말씀이다.
이 회심곡은 가사 내용도 좋을 뿐더러 곡조 또한 구성진 가락에 좋은 목청으로 한 없이 내 뻗는 대목은 듣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구수하고 감동적인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장단은 꽹과리로 치는데 엇모리 장단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