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육십갑자 회심곡

한들 약초방 2015. 9. 18. 12:44

육십갑자 회심곡

 

갑자 을축 해중금은 금생남녀 원혼 인가 망망창해 황금되어 금생려수 하해난이 금옥같이 중한 일신 황금같이 묻혔으니 인간일월 적막하네 가련하다 세상인심 어찌 아니 한심할까 그로 맺혀 원혼인가

금일 오신 열위영가 왕생극락 가옵소서 나무아미타불
병인 정묘 노중화는 화생남녀 원혼인가 노상천변 타는 불은 무주 고혼 불별하며 이내 무덤 타는 불은 행인 누가 꺼줄소냐 거리 중천 떠다니며 야월공산 두견같이 주야장천 슬피 운다 원혼 맺혀 한이로다.

무진 기사 대림목은 목생 남녀 원혼인가 동원도리 편시춘은 곳곳마다 푸르른데 울울창창 임하촌에 무월삼경 처량하다. 산천의 가을 초목 바람 결에 쓸쓸한데 설중매와 독대춘은 홀로 봄 빛을 자랑하네 고귀산림 생각하니 생전사가 그립구나.

경오신미 노방토는 토생남녀 원혼인가 대로변에 묻힌 무덤 어느 누가 분별하며 무주고혼 누었으니 행인누가 조상 갈까 좌우편에 왕래행인 자취 소리 뿐이로다 적막하고 어두운 밤 대로변에 홀로 누워 장탄 단우 슬피 우니 어느 누가 위로 할가.

임신 계유 검봉금은 금생 남녀 원혼인가 전망장졸 죽은 넋이 충효봉행 누가 알까 억만장졸 창검하에 객사고혼 가련하다 부귀영화 못누리고 전장백골 되단 말가 영웅호걸 쓸데 없네 효자충신 쓸데 없고 효부열녀 쓸데 없네.

갑술 을해 산두화 화생남녀 원혼인가 이신장군 사자되어 봉화불을 전하던가 봉명사신 몸이 되어 일편단심 충효인데 청산백곡 타는 불은 건곤유수 끄련마는 이내 가슴 타는 불은 어느 누가 꺼줄소냐.

병자 정축 간하수는 수생남녀 원혼인가 벽해수 깊은 물은 굴삼려의 원혼인가 초혜왕의 고집으로 굴원의 말을 아니 듣고 만리타국 함양성에서 불귀의 고혼 되어 귀촉도 귀촉도 설이 통곡 울음 운들 어느 누가 알아 주리.

무인 기묘 성두토는 토생남녀 원혼인가 일락서산 저문 날에 일편고성이 처량하다 무주공산 적막한데 토생님녀 봉분하니 창송록죽 울을삼고 홀로 누운 고혼이야 이내 가슴 맺힌 한을 어느 누구에게 풀어 볼까.

경진 신사 백납금은 금생남녀 원혼인가 백납부에 서린몸이 우로중에 죽단 말가 잔병 없이 자란 몸이 못다 먹고 못다 쓰고 한푼 두푼 탐욕으로 천만년이나 살줄 알고 알뜰 살뜰모은 재물 오늘 날에 쓸데 없네 이내 일신 죽어지니 세상사가 허망하다.


임오 계미 양류목은 목생남녀 원혼인가 춘풍세류 푸른 버들 이슬 받아 눈물 되어 실실이도 맺혔으니 잎잎히도 원혼이요 금일염불 삼불전에 무엇으로 부시 할고.

갑신 을유 천중수는 수생남녀 원혼인가 우물 아래 이별같이 속절 없이 묻혔으니 어느 누가 알아주며 어느 자손이 찾아 올까 전생사후 쓸데 없네 후세발원 어찌 할고.

병술 정해 옥상토는 토생남녀 원혼인가 성주대신 분부후에 양도음택 끊여 있네 대가소가 지은 집이 의지할곳 바이 없네 (세상 사람 태어 날제 본래부터 헛된것이 부운같이 생겨 나서 실상없는 꿈만 꾸다 경각간에 죽어지니 세상사가 허망하다 서산에 지는 해는 그 얼마나 남았는가 인생일장이 감깐 일레 허망하고 무상하다 인간세월 빠르구나)

무자 기축 벽력화는 화생남녀 원혼인가 번개 같이 빠른 세월 이팔청춘 간곳 없네 애오생지 수유하고 선장강지 무궁이라 오늘 날에 생각하니 한심하고 처량하다.

경인 신묘 송백목은 목생남녀 원혼인가 창송록죽아니어던 백설한풍을 어이 하리 동지섣달 설한풍에 기한혼신 가련하네

임진 계사 장류수는 수생남녀 원혼인가 창랑에 흐르는 물은 한번 가면 아니 오고 초로 같은 우리인생 한번 아차 죽어지니 후회막급 어찌하며 어느 때나 다시 나서 금실우지 배필을 만나 이팔청춘 살아 볼까.

갑오 을미 사중금은 금생남녀 원혼인가 백사전장 묻힌 금이 어느 세상 다시 날까 이내 가슴 쌓인 회포 어느 누가 알아주며 어느 자손이 풀어주나 한심하고 가련하다.

병신 정유 산하화는 화생남녀 원혼인가 산하고촌 저문 날에 일점등촉이 휘황하네 일가친척 벗님네들 이내 한을 못 푸는가 구비 구비 쌓인 설움 어느 누가 알아 줄까.

무술 기해 평지목은 목생님녀 원혼인가 평원광야 넓은 들에 우뚝 섰는 정자목은 행인과객 도회처라 남녀노소 쉬어 가네 이내 친구 어디가고 찾아 올줄 모르느냐 전생사후 생각하니 어찌아니 슬플소냐 죽자 살자 하던 친구 죽어지니 쓸데 없네

경자 신축 벽상토는 토생남녀 원혼인가 고고청산 묻힌 무덤 석벽상에 걸렸으니 노친우뢰 끊인 고개 분벽사창 쓸데 없네

임인 계묘 금박금은 금생남녀 원혼이냐 금은옥척 다버리고 북망산천 묻힌 백골 산은 적적 월황혼에 묘연할손 이내 신세 구곡간장 썩은 눈물 쉬나니 한숨이요 흐르나이 눈물이라 부부화락 하올적에 백년동락 하잿건만 오늘날로 생각하니 금은옥척 쓸데 없네

갑진 을사 복등화는 화생남녀 원혼인가 경경잔등 객관하에 슬피 우는 저 두견아 갚이 든잠 왜 깨우나 북망산천 묻친 무덤 산천초목 우거지고 황천혼신 울음 소리 무주고혼 슬프구나.

병오 정미 천하수는 수생남녀 원혼인가 칠월칠석 견우직녀 은하수에 막혔느되 오작교로 다리 놓고 견우직녀 월하약은 일년일도 보련마는 청산에 붇힌 백골 어느 때나 다시 볼까.

무신 기유 대역토는 토생남녀 원혼인가 태산이 평지 될제 원혼 맺혀 둑이 되니 천년만년 한이 되어 풀어낼길 바이 없네
(속절없이 죽단말가 남녀 친구 벗님네들 낳고 살고 죽는것이 이다지도 허망한가.)

경술 신해 차천금은 금생남녀 원혼인가 금봉차 옥지환은 복자담담 탐지하고 당상의 늙은 부모 슬하에 어린 처자 오늘날로 생각하니 한심하고 가련하네
(살아 생전 있을적에 할일을 못다하고 황천객이 되었으니 근들아니 원혼인가)
임자 계축 상자목은 목생남녀 원혼인가 부상가지 높히 올라 잠농을 힘쓰다가 상사불망 돌아 가니 어찌 아니 가련한가
(임의원기 태어난인생 혹남혹녀 이 아닌가 절통하고 한심한데 후회막급 뿐이로다)
갑인 을묘 대계수는 수생남녀 원혼인가 구곡간장 썩은 눈물 장우장탄에 솟아 나니 녹원홍수 병이 되여 상사 불망 돌아가니 세상천지 사람들아 장유홍수 가련하다.

병진 정사 사중토는 토생남녀 원혼인가 백골이 진토되니 황천 길이 적막하다 이세상을 하직하니 천만년 아라도 못올레라 하늘이 높다해도 오경전에 이슬이 오고 북경길이 멀다 해도 사신행차가 왕래하고 수만리의 정배라도 풀일 날이 있건마는 황천길이 얼마나 얼어 가는 길은 있건마는 오는 길은 없었으니 원통하고 통분하네.

무오 기미 천상화는 화생남녀 원혼인가 천상백운 잡나타고 옥경에 솟아 올라 만지장서 원정 지어 옥황전에 등장 갈까 늙은 창생 죽지 말고 젊은 소년 늙지 않고 백다장수 한 연후에 수복다남 겸비하고 선도공덕 많이 닦아 극락세계 가옵소서.

경신 신유 석유목은 목생남녀 원혼인가 옥창전에 석유목은 속절없이 피어있네 홍도벽도 붉은 꽃은 낙화점점 눈물이요 남원동원 푸른 풀은 방초처처 근심이라 녹원홍수 병이 되어 상사불망 돌아가니 어찌아니 가련한가.

임술 계해 대해수는 수생남녀 원혼인가 아서라 쓸데 없다 세상사가 원수로다 만단회포 다 버리고 전생사후 맺힌 한을 금반옥좌 원을 풀고 일엽편주 돛을 달아 만경창파 넓은 물에 사해팔방 노닐다가 영결종천 돌아가니 소식조차 돈절하네. 허망하기 가이 없네 나무아미타불 여보시오 시주님네 염불말씀을 다시듣고 부디 부디 선심하여 왕생극락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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