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여창 지름시조

한들 약초방 2015. 9. 18. 13:01

여창 지름시조

 

1.저 건너 일편석은 강태공의 조대 로다.
문왕은 어디 가고 빈 대 홀로 놓여 있노.
석양에 물찬 제비만 오락가락(하여라).

2.청조야 오도고야 반갑도다 님의 소식.
약수삼천리를 네 어이 건너온다.
우리 님 만단정회를 네 다 알듯(하여라).

3.버들은 실이 되고 꾀꼬리는 북이 되어.
구십삼춘에 짜내느니 나의 시름.
누구서 녹음반초를 승화시라 (하던가).

4.기러기 산이로 잡아 정들이고 길들여서.
님의 집 가는 길을 역력히 가르쳐서.
밤중만 님 생각 날제 소식 전케(하리라).

5.청산이 불로하니 미록이 장생하고.
강산이 무궁하니 백구의 부귀로다.
우리도 이 강산 풍경에 분별없이(늙으리라)

6.은하에 물이 지니 오작교 뜨단 말가.
소 이끈 선랑이 못 건너 오리로다.
직녀의 촌만한 간장이 봄눈 슬듯(하여라).

7.전산 작야우에 가득한 추기로다 .
두화전 관솔불에 밤호밋 빛이로다.
아희야 뒷 내 통발에 고기흘러(날쎄라).

8.우는새 뻐꾹샌가 푸른 것은 버들 숲가.
어촌 두세집이 모연에 잠겼에라.
석양에 짝 잃은 갈매기는 오락가락(하더라).

9.달 밝고 서리친 밤 울고 가느 저 기러기야.
소상동정 어디 두고 여관한등 잠든 나를 깨우느냐.
밤중만 네 울음 한 소리에 잠 못이뤄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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