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만 경 대

한들 약초방 2015. 9. 18. 13:22

만 경 대

 

구소 생학 하주루 (九簫 笙鶴 下珠樓)
만리 공명호 기수 (萬里 空明灝 氣收)를
청해수종 은한 락 (靑海水從 銀漢 落)
백운 천입 옥산부 (白雲 天入 玉山浮)를
장춘 도리 개경예 (長春 桃李 皆瓊蘂)
천세 교송 진흑두 (千歲 喬松 盡黑頭)를
만작 자하 유일취 (滿酌 紫霞 留一醉 )하여
세간 무지 기한수 (世間 無地 起閒愁)를



해 설


구소 생학 하주루 (九簫 笙鶴 下珠樓)
하늘에서 학을 타고 저를 불며 이 누각에 내려오니

만리 공명호 기수 (萬里 空明灝 氣收)를
맑고 넓은 기운은 만리 허공에 뻐쳐 있도다.

청해수종 은한 락 (靑海水從 銀漢 落)
푸른 바다물은 은하를 쫓아 떨어진 듯하고

백운 천입 옥산부 (白雲 天入 玉山浮)를
흰 구름은 하늘에 드리워서 구슬산이 뜬 듯하도다.

장춘 도리 개경예 (長春 桃李 皆瓊蘂)
장안의 봄을 맞은 도리화는 다 아름답게 피어나고

천세 교송 진흑두 (千歲 喬松 盡黑頭)를
저 늙은 소나무는 천년을 다하도록 푸르렀도다.

만작 자하 유일취 (滿酌 紫霞 留一醉 )하여
붉은 저녁 놀에 잔 가득 부어 취토록 마시고서

세간 무지 기한수 (世間 無地 起閒愁)를
세상에 한과 수심을 일으키지 말지어다.

 

조선조 중기(중종 12년-선조17년)의 양 사언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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