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우리소리

운담풍경

한들 약초방 2015. 9. 18. 17:24

운담풍경

 

운담풍경근오천 소거에 술을 싣고

방화수류과전천 십리사정 내려가니

넘노나니 황봉백접 쭈루루 풍덩 옥하창랑 떠오나니 도화로다.
붉은 꽃 푸른 잎은 산용수세를 그림하고

나는 나비 우는 새는 춘광 춘흥을 자랑한다.
어드메로 가잤어라.

한 곳을 점점 내려가니 언덕 위에 초동이요.

석벽하애 어옹이라.
새벽별 가을 달빛 강심에 거꾸러져 수중산천을 그렸는데

편편 나는 저 백구는 한가함을 자랑한다.

은린옥척 펄펄뛰고 쌍쌍원앙이 높이 떠 청풍은 서래하고 수파는 불흥이라.

종일위지소여하여 능만경지망연이라.

살과 같이 가는 배는 양진 포진 배회로다.
남해팔경 소상동정 청풍적벽이 이 아니냐.

풍월강산 구경하고 동해로 건너갈 제

아동방 금수강산 동금강 서구월

남지리 북향산 가야산 속리산을 편답하고

삼각산을 올라가니 금부용 만장봉에 서색은 반공이요

남산송백은 울울창창 한강유수 호호양양 춘대일월

태평기색 만반세지금탕이로구나.

거드렁거리고 놀아 보자.

 

※단가는 보통 중국풍경을 그리는것이보통인데 이단가는 특이하게 우리의풍경을 그데로 담고있다,

   인생의 허무함을 한탄하는 것은 전혀 없고 오색 풍경에만 치중한 서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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