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이 7정(七情)을 거느리므로 신이 상하면 병이 된다[神統七情傷則爲病]
◈心藏神爲一身君主統攝七情酬酢萬機七情者喜怒憂思悲驚恐也又魂神意魄志以爲神主故亦皆名神也《內經註》
◈심(心)은 신(神)을 간직하고 온몸의 군주가 되어 7정(七情)을 통솔하고 온갖 일을 다 처리한다. 7정이란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근심하는 것, 생각하는 것, 슬퍼하는 것, 놀라는 것, 무서워하는 것들이다. 또한 혼(魂), 신(神), 의(意), 백(魄), 지(志)는 신이 주관하기 때문에 역시 신(神)이라고 한다[내경주].
◈靈樞曰心盌瓶思慮則傷神神傷則恐懼自失破塌脫肉毛悴色夭死于冬脾憂愁而不解則傷意意傷則忍亂四肢不擧毛悴色夭死于春肝悲哀動中則傷魂魂傷則狂忘不精不精則不正當人陰縮而攣筋兩脇骨不擧毛悴色夭死于秋肺喜樂無極則傷魄魄傷則狂狂者意不存人皮革焦毛悴色夭死于夏腎盛怒而不止則傷志志傷則喜忘其前言腰脊不可以恔仰屈伸毛悴色夭死于季夏恐懼而不解則傷精精傷則骨攣浔厥精時自下是故五藏主藏精者也不可傷傷則失守而陰虛陰虛則無氣無氣則死矣
◈ 『영추』에는 “마음으로 두려워하고 걱정하며 지나치게 생각하면 신이 상한다. 신이 상하면 무서워하여 절로 정신을 잃게 된다. 그리고 살이 빠지며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얼굴빛이 나빠지며 겨울에 죽는다. 비(脾)와 관련된 근심이 풀리지 않으면 의(意)를 상하게 되고 의가 상하면 속이 어지럽고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며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얼굴빛이 나빠지며 봄에 죽는다. 간(肝)과 관련된 슬픔이 마음을 동(動)하게 하면 정신을 상하게 한다. 정신이 상하면 미치고 잊어버리며 세밀하지 못하다. 세밀하지 못하면 바로잡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음낭이 줄어들고 힘줄이 당기며 갈빗대를 잘 놀릴 수 없고 머리털이 까슬까슬하며 얼굴빛이 나빠지고 가을에 죽는다. 폐(肺)와 관련된 기쁨과 즐거움이 지나치면 백(魄)이 상하게 된다. 백이 상하면 미치고 미치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살갗이 마르고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얼굴빛이 나빠지고 여름에 죽는다. 신(腎)과 관련된 노여움이 풀리지 않으면 지(志)를 상하게 된다. 지가 상하면 그 전날에 한 말을 잘 잊어버리고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하고 머리털이 까슬까슬하고 얼굴빛이 나빠지고 늦은 여름에 죽는다. 무서운 일을 당한 것이 풀리지 않으면 정기(精氣)를 상한다. 정기가 상하면 뼈가 시큰거리고 위궐( 厥)이 되며 정액이 가끔 저절로 나온다. 이것은 5장이 주로 정액을 간직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 상하면 정액을 간직하지 못하고 음이 허해지며 음이 허해지면 기가 없어지고 기가 없어지면 죽는다.
◈又曰盌瓶思慮者恐懼流淫而不止悲哀動中者竭絶而失生喜樂無極者神蕩散而不藏愁憂不解者氣閉塞而不行盛怒者迷惑而不治恐懼者神蕩散而不收
◈또한 겁내고 걱정하며 사색을 지나치게 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서워하며 비애가 마음을 동요케 하면 기가 끊어져 죽는다. 지나치게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은 신(神)이 흩어져서 간직되지 못한다. 근심을 풀지 못하는 사람은 기가 막혀서 돌지 못한다. 지나치게 성내는 사람은 까무라쳐서 치료하지 못한다. 몹시 무서워하는 사람은 신(神)이 흩어져서 간직하지 못한다.
◈內經曰五精所幷精氣幷於心則喜幷於肺則悲幷於肝則憂幷於脾則畏幷於腎則恐(註曰肺虛而心精幷之則爲喜肝虛而肺氣幷之則爲悲他藏倣此憂當作怒畏當作思)
◈『내경』에는 “5정(五精)이 정(精)과 합치는 데 정기가 심(心)과 합치면 기뻐하며 폐(肺)와 합치면 슬퍼하고 간(肝)과 합치면 근심하며 비(脾)와 합치면 두려워하고 신(腎)과 합치면 무서워한다는 것이다. 주해에는 폐가 허한데 심과 정이 합치면 기뻐하고 간이 허한데 폐와 기가 합치면 슬픔이 된다. 다른 장기도 이와 같다. 근심한다의 ‘근심[憂]’은 ‘노한다[怒]’로 고치고 비에 합치면 두려워한다의 ‘두려워[畏]’는 ‘생각한다[思]’로 고쳐야 한다”고 씌어 있다.
◈喜傷心者不可疾行不可久立怒傷肝者上氣不可忍熱氣砄胸短氣欲絶不得息憂傷肺者心系急上焦閉榮衛不通夜臥不安思傷脾者氣留不行積聚中脘不得飮食腹脹滿四肢怠惰悲傷心包者善忘不識人置物在處還取不得筋攣四肢浮腫恐傷腎者上焦氣閉不行下焦回還不散猶豫不決嘔逆惡心驚傷膽者神無所歸慮無所定說物不意而迫《得效》
◈ 너무 기뻐하여 심을 상하면 빨리 걷지 못하고 오래 서 있지 못한다. 몹시 성내어 간을 상하면 기가 치밀어 견디지 못하며 열기로 가슴이 울리고 숨결이 밭으면서 끊어지려 하며 숨을 잘 쉬지 못한다. 지나치게 근심하여 폐를 상하면 심계(心系)㈜가 켕기며 상초가 막히고 영위가 잘 돌지 못하므로 밤에 잠을 편안히 자지 못한다. 지나치게 생각하여 비를 상하면 기가 멎어서 돌아가지 못하므로 중완(中脘)에 적취(積聚)가 생겨서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여 팔다리가 나른해진다. 몹시 슬퍼하여 심포락(心包絡)을 상하면 잊어버리기를 잘하고 사람을 잘 알아 보지 못하며 두었던 물건을 잊어서 그것을 찾지 못한다. 그리고 힘줄이 당기며 팔다리가 붓는다. 몹시 두려워하여 신(腎)을 상하면 상초의 기는 막혀서 돌아가지 못하고 하초의 기만 돌아간다. 이때 기가 흩어지지 못하면 제 마음대로 결단하지 못하고 구역이 나며 메스껍다. 너무 놀라서 담을 상하면 신이 있을 곳이 없어 마음이 안착되지 못하여 뜻하지 않은 허튼 말을 하면서 덤빈다[득효].
[註] 심계(心系) : 심장과 직접 연결된 큰 혈관들을 말한다.
◈靈樞曰志意者所以御精神收魂魄適寒溫和喜怒者也志意和則精神專直魂魄不散悔怒不起五藏不受邪矣
◈ 『영추』에는 “지(志)와 의(意)는 정신을 통제하며 혼백(魂魄)을 받아들이고 추운 것과 더운 것을 조절하며 기뻐하고 성내는 것을 조절한다. 지(志)와 의(意)가 고르면 정신이 온전하고 혼백이 흩어지지 않으며 뉘우치는 것과 성내는 일이 생기지 않고 5장이 사기를 받지 않는다”고 씌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