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사는 서악(西岳)의 선도산(仙桃山)위에 있으니 곧 시조
왕의 모후(母后)이신 선도성모(仙桃聖母)를 모신 사당이다.
고기(古記)에 의하면 성모께서는 본시 중국에 제실(帝室)의
따님으로 신선술(神仙術)을 배워 동해(東海)위에 강림(降
臨)하사 저절로 잉태하여 시조왕을 탄생하시고 선도산에
머무르시니 찬미(讚美)하는 글에 선도성모가 어진임금 낳
으시와 나라를 세우셨다.
선도성모가 탄현조방(誕賢肇방)이란 것이 이것을 말함이
라.옛적에 성모사가 있었는데 그옆에 바위에 성모유지(聖
母遺址)라고 새겨져 있으니 이것이 천고(千古)에 증거될 것
이다.
시대가 변천함을 따라 백성들이 존엄(尊嚴)함을 모독(冒瀆)
하여 외람되게 분묘를 써서 선도산 일대가 북망산(北邙山)
처럼 되어가매 무자(戊子)년에 참봉 박지혁(參奉 朴之赫)이
박진경(朴震慶)등 여러 종친과 여러번 소송(訴訟)하던 차에
마침 박공 종훈(朴公 宗薰)이 부윤(府尹)으로 부임하여 즉
시 명령을 내려 모든 분묘(墳墓)를 파내어 이장하게 하였
다.임진(壬辰)년 가을에 유허(遺墟)에 비를 세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