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별곡
1장
元淳文 仁老詩 公老四六
원슌문 인노시 공노사륙
李正言 陳翰林 雙韻走筆
니졍언 딘한림 솽운주필
基對策 光鈞經義 良鏡詩賦
위 詩場 ㅅ景 긔 엇더?榻舅卵?
葉(엽) 琴學士의 玉 門生 琴學士의 玉 門生
위 날조차 몃 부니잇고.
※ 유원순의 문장, 이인로의 시, 이공로의 사륙변려문.
이규보와 진화의 쌍운으로 운자를 내어 빨리 내리 써서 짓는 시.
유충기의 대책문, 민광균의 경서 뜻풀이, 김양경의 시와 부.
아, 과거 시험장에서 뽑아 내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금의에 의하여 배출된 빼어난 문하생들.
아, 나를 좇아 몇 분입니까.
2장
唐漢書 莊老子 韓柳文集
李杜集 蘭臺集 白樂天集
毛詩尙書 周易春秋 周戴禮記
위 註조쳐 내 외 景 긔 엇더?榻舅卵?
太平廣記 四百餘卷 太平廣記餘卷
위 歷覽ㅅ 景 긔 엇더?榻舅卵?
※ 사서로 <당서>와 <한서>, 장주가 지은 <장자>· 노담이 쓴 <노자>, 한유와 유종원의 문집들.
이백과 두보의 시집·반고의 문집, 백낙천의 문집.
모형의 <시경>·상서인 <서경>, <주역>과 <춘추>, 대덕의 <대대례>와 대성의 <소대례>.
아, 주를 아울러 내리 외우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이방 등이 편찬한 방대한 <태평광기> 사백여 권.
아! 역람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3장
眞卿書 飛白書 行書草書
篆 書 書 虞書南書
羊鬚筆 鼠鬚筆 빗기드러
위 딕논 景 긔 엇더?榻舅卵?
吳生劉生 兩先生의 吳生劉生 兩先生의
위 走筆ㅅ 景 긔 엇더?榻舅卵?
※ 당나라 안진경의 서체·후한 채옹에서 비롯한 비백의 서체·후한 유득승에서 시작한 행서체·뒷날 성행한 초서체.
진나라 이사의 소전과 주나라 태사주의 대전의 서체·올챙이 모양의 과두의 서체·당나라 우세남의 서체.
양수염으로 맨 붓, 쥐수염으로 맨 붓들을 비스듬히 들고
아! 한 점을 찍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오생과 유생 두 분 선생님께서,
아! 붓을 거침없이 휘달려 그려나가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4장
黃金酒 柏子酒 松酒醴酒
竹葉酒 梨花酒 五加皮酒
鸚鵡盞 琥珀盃예 득브어
위 勸上ㅅ 景 긔 엇더?榻舅卵?
劉伶陶潛 兩仙翁의 劉伶陶潛 兩仙翁의
위 醉혼ㅅ 景 긔 엇더?榻舅卵?
※ 황금빛 도는 술·잣으로 빚은 술·솔잎으로 빚은 술·그리고 단술.
댓잎으로 빚은 술·배꽃 필 무렵 빚은 술·오갈피로 담근 술.
앵무새 부리 모양의 자개껍질로 된 앵무잔과, 호박빛 도는 호박배에 술을 가득 부어,
권하여 올리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진나라 죽림칠현의 한 분인 유령과 도잠이야 두 분 신선같은 늙은이로,
아! 거나하게 취한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5장
紅牧丹 白牧丹 丁紅牧丹
紅芍藥 白芍藥 丁紅芍藥
御柳玉梅 黃紫薔薇 芷芝冬柏
위 間發ㅅ 景 긔 엇더?榻舅卵?
合竹桃花 고온 두분 合竹桃花 고온 두분
위 相映ㅅ 景 긔 엇더?榻舅卵?
※ 붉은 모란·흰 모란·짙붉은 모란들은 화왕이오.
붉은 작약·흰 작약·짙붉은 작약들은 화상이다.
능수버들인 어류·벚나무과에 딸린 옥매·노랑과 자주의 장미꽃·지란과 영지 그리고 동백.
아! 사이사이로 피어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합죽도화인 협죽도꽃이 고운 모습으로 두 분에 담긴 자태가,
아! 서로 어리 비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6장
阿陽琴 文卓笛 宗武中琴
帶御香 玉肌香 雙伽倻ㅅ고
金善琵琶 宗智 琴 薛原杖鼓
위 過夜ㅅ 景 긔 엇더?榻舅卵?
一枝紅의 빗근 笛吹 一枝紅의 빗근 笛吹
※ 위 듣고아 드러지라
아양이 튕기는 거문고·문탁이 부는 피리·종무가 부는 중금.
명기 대어향과, 최우의 애첩이요 명기인 옥기향 둘이 짝이 되어 뜯는 가얏고.
명수 김선이 타는 비파·종지가 켜는 해금·설원이 치는 장고.
아! 병촉야유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명기 일지홍이 비껴대고 부는 멋진 피리 소리를,
아! 듣고야 잠들고 싶습니다.
7장
蓬萊山 方丈山 瀛洲三山
此三山 紅縷閣 仙子
綠髮額子 錦繡帳裏 珠簾半捲
위 登望五湖ㅅ 景 긔 엇더?榻舅卵?
綠楊綠竹 栽亭畔애 綠楊綠竹 栽亭畔애
위 黃 반갑두셰라
※ 신선들이 산다는 봉래산·방장산·영주산들은 삼신산이오.
이 삼신산 가운데 있는 홍루각 속에는 몸이 가냘픈 맵씨도 아리따운 가인이,
윤이 흐르는 검은 머릿결을 가체수식한 가인이 금수휘장 속에서 구슬발을 반 쯤 걷고는.
아! 높은 대에 올라 멀리 오호를 바라보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푸른 버드나무와 푸른 대나무가 심어진 정자가의 둔덕에서,
아! 노랑 꾀꼴새 반갑기도 하구려.
8장
唐唐唐 唐楸子 莢 남긔
당당당 당츄 조협
紅 실로 紅 글위 요이다.
홍 홍
혀고시라 밀오시라 鄭少年하.
뎡쇼년
위 내 가논 갈셰라.
(葉) 削玉纖纖 雙手 ㅅ 길헤 削玉纖纖 雙手 ㅅ 길헤
샥옥셤셤 솽슈 샥옥셤셤 솽슈
위 手同遊 ㅅ 景 긔 엇더하니잇고.
휴슈동유 경
※ 당당당 당추자는 두음을 따서, 음률에 맞춘 당추자는 호두나무요 쥐엄나무에다,
붉은 실로 붉은 그네를 매었습니다
그네를 당기시라· 밀어시라 왈자패인 정소년이여.
아! 내가 가는 곳에 남이 갈까 두렵구려.
마치 옥을 깎은 듯이 가녀린 가인의 아리따운 두 손길을,
아! 옥같은 손길 마주 잡고 노니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